우한폐렴 공포…트럼프 "中과 긴밀 소통" 달래기

우한폐렴 공포…트럼프 "中과 긴밀 소통" 달래기

이데일리 2020-01-28 03:09:37 신고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사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과 확산과 관련, “중국과 아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만 5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한 데 따른 확산 공포와 이로 인한 미국 주식시장의 폭락세를 진정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미국에서는 아주 적은 (우한 폐렴 확진) 사례가 보고됐지만, 꼼꼼히 지켜보고 있다”며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과 시(진핑) 주석에게 필요한 게 있으면 돕겠다고 제의했다”며 “우리 전문가들은 대단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두 번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난 24일에도 트윗을 통해 “중국이 바이러스 억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다”며 미국인을 대신해 시 주석에게 감사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뉴욕증시가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로 출렁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일각에선 미·중 간 2단계 무역합의와 북·미 간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해 시 주석과의 좋은 관계를 부각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낮 12시5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3.17포인트(1.25%) 내린 2만8625.16에 거래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40.76포인트(1.24%)와 139.39포인트(1.50%) 떨어진 3254.77과 9175.33을 기록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 항공이 6%, 4%대씩의 급락세를 보이는 등 운송·여행·호텔 관련주들이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다.

앞서 미 보건당국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P)는 전날(26일) 애리조나주 매리코파에서 다섯 번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나왔다고 밝히면서 미 본토에선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5명 모두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 다녀왔다고 CDCP는 밝혔다. 미국 CDCP는 미국 내 확진 환자가 더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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