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늘어나는 풀세트, 고조되는 여자부 경쟁

양극화? 늘어나는 풀세트, 고조되는 여자부 경쟁

일간스포츠 2020-01-28 06:09:10 신고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순위 경쟁 판도에 이상 기류가 감지된다. 상위 팀은 변수를 안았고, 하위 팀의 조직력은 전반기보다 좋아졌다. 
 
4라운드 반환점을 돈 현재, 여전히 3강 구도다. 3위(33점) GS칼텍스와 4위(21점) KGC인삼공사(이하 인삼공사)의 승점 차는 12점이다. 그러나 접전 승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주 진행된 여자부 다섯 경기 가운데 풀세트는 네 차례 나왔다. 4라운드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10경기 가운데 다섯 번이다. 상위 3팀과 하위 3팀 사이 맞대결에서 나온 풀세트만 세 번이다. 
 
여자 배구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격하게 한쪽이 치고 나서거나 처지는 양상이 잦다. 듀스, 풀세트 승부가 반드시 대등한 전력을 대변하진 않는다. 실제로 2라운드도 총 15경기 가운데 일곱 번이 풀세트였다. 순위 경쟁 판도는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전보다 치열해진 승부 양상과 가볍지 않은 변수가 판도 변화를 예고한다. 인삼공사는 지난 23일 열린 현대건설에 먼저 두 세트를 내줬지만, 3·4세트를 잡고 승점 1점을 확보했다. 결과는 패전. 그러나 5세트에서도 11-14, 매치 포인트를 내준 상황에서 빼어난 수비 집중력을 보여주며 블로킹에 성공하고 상대의 범실을 유도했다. 20점대에 진입하는 집요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4라운드에 치른 세 경기 모두 승점을 확보했다. 디우프 의존도가 높고 국내 레프트 자원은 공격과 수비가 아쉽다. 그러나 팀 워크는 이영택 대행 체제에서 더 나아졌다는 평가. 리베로 오지영이 미디어데이에서 한 말처럼 쉽게 이길 수 없는 팀이다. 
 
최하위 IBK기업은행도 나아지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했다. 7연승에 도전하던 리그 선두에 일격을 가했다. 어나이가 33득점을 하며 득점 쟁탈전을 이끈 공이 크지만, 김수지와 표승주 그리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현정이 중앙에서 높은 팀 기여도를 보여줬다. 
 
현재 간판선수 김희진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중앙 라인이 살아나면서 외인의 공격력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도로공사는 변수가 생겼다. 18일 열린 김천 홈 경기에서 2위던 흥국생명을 잡았다. 이어진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 전에서도 각각 승점 2점과 1점을 확보했다. 어깨 부상으로 재활하던 센터 배유나가 복귀한 뒤 강팀 저력이 살아났다. 그러나 그가 25일 GS칼텍스전에서 팔꿈치 부상으로 다시 이탈했다. 위안은 6년 차 라이트 하혜진이 점차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과 새 외인 산체스의 적응력이다. 
 
반면 2위 흥국생명은 오른 무릎 부상 중인 에이스 이재영이 3주 이상 결장한다. 현대건설도 주전 세터 이다영이 23일 인삼공사전 이후 탈진하며 우려를 안겼다.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에 나서 단기간에 많은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후유증이 불가피하다. 대체로 상위권에 밀집됐다. 
 
상위 팀의 변수와 하위 팀의 조직력 강화는 향후 V-리그 순위 경쟁을 뜨겁게 만들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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