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비슷해보이즈를 운영하는 유튜버 4명은 대구광역시 동대구역 근처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관련 몰래 카메라를 진행했다. 이들은 방진복을 입고서 추격전을 벌이며 우한폐렴 감염자가 도주하는 상황극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놀란 시민들의 반응을 살핀 것. 우한폐렴에 대한 전염 공포가 극심한 와중 겁에 질린 시민들은 경찰에 신고했고, 이들은 체포됐다.
이후 법적 조치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구두경고 후 훈방 조치됐다. 비슷해보이즈의 소란 탓에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에는 대구광역시의 모의 훈련이라는 악소문까지 번졌다. 대구광역시는 공식 SNS를 통해 이를 부인했다.
30일 논란이 커지자, 비슷해보이즈는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였음을 인정하며 "사회적으로 혼란을 일으킬 의도가 아니었으며 경각심을 주기 위해 촬영했다. 의도와 다르게 상황이 와전됐다"고 전했다. 사과보다는 해명에 가까운 영상에는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졌고, 이들은 결국 해당 영상도 비공개 전환했다.
결국 비슷해보이즈는 유튜브 채널에 자필 사과문을 재차 게재했다. 현재는 유튜브를 제외한 모든 SNS 계정을 비활성화 전환한 상태다.
유튜버 허슬러와 만지히피로 구성된 비슷해보이즈는 2018년 11월 유튜브를 시작해 몰래카메라 콘텐츠로 큰 인기를 끌었다. 치명적인 멘트를 날려 반응을 살피는 연출이 대표적이다. 구독자수 57만을 넘기는 영향력을 지닌 인플루언서다.
이하 비슷해보이즈 사과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비슷해보이즈입니다.
비슷해 보이즈는 1월 29일 낮 12시 경,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것으로 연출된 사람을 추적하며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신중치 못 한 행동으로 시민들과 경찰들에게 피해를 준 것으로도 모자라 약 한 시간 전, 이에 대한 논란이 담긴 해명 영상을 올렸습니다. 그 내용은 사과보단 변명 뿐인 전혀 진실되지 못 한 것이였습니다.
이제서야 저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정말로 깨닫게 되었고, 그 어떠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최악의 선택이였음을 인정합니다. 저희는 돌이킬 수 없는 이 모든 상황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자숙하겠습니다. 심려를 끼친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iMBC 이호영 | 사진 유튜브 및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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