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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컬처] ‘마리 퀴리’ 김태형 “두 여성 서사·연대 강화…시대요구 반영”

아이뉴스24 2020.02.14 13:58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마리 퀴리와 그의 삶을 함께 들여다보고 고통을 나눈 안느, 두 캐릭터가 여성의 성장을 보여줬을 때 관객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김태형 연출은 13일 서울 중구 퇴계로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진행된 뮤지컬 ‘마리 퀴리’ 프레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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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연에 새롭게 합류한 김 연출은 “연출이 바뀌면서 공연에 대한 전체적인 콘셉트와 현장 이야기를 처음부터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작가·작곡가와 회의를 여러 차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 공연을 통해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 ‘작가가 이 작품을 쓰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나’ 등을 공유했다”며 “공연을 만들어가면서 집중한 이야기는 위인전에서만 알고 있는 위대한 과학자가 우리 삶에 끼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라듐의 발견으로 인해서 방사선 치료나 핵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그것이 지금까지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마리 퀴리라는 인물이 사회의 편견과 차별을 어떻게 극복하고 자기 삶을 꾸려갔는지, 온전한 자기 삶을 어떻게 완성해갔는지를 보려주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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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공연은 시대가 요구하는 것을 담을 수밖에 없다”며 “여성이 중심인 서사, 주인공뿐만 아니라 파트너까지 여성인 이야기는 당연히 시대가 원하니까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 전에 그렇지 않은 이야기를 너무 많이 봐왔으니까 당연히 필요한 거라고 생각하고 필요가 느껴졌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뮤지컬 만들면서 그런 점에 집중했다”며 “두 캐릭터의 서사·연대·목소리와 함께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적을 처음부터 배우들과 함께 공유하면서 만들어왔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초연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인물 관계에 변화를 꾀했다. 마리 퀴리와 안느의 서사를 보강하고 주체적이면서도 입체적인 캐릭터인 마리 퀴리를 더욱 뚜렷하게 담아냈다. 강화된 마리와 안느의 관계를 중심으로 첫 만남부터 갈등에 직면하기까지의 서사를 깊이 있게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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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듐을 발견해 노벨상을 수상하며 저명한 과학자가 되지만 그 유해성을 알게된 후 고뇌하는 ‘마리 퀴리’ 역은 김소향과 정인지, 리사가 맡는다.

김소향은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합류하면서 부담감과 책임감이 많이 들었다”며 “이번에 완전히 다른 스토리와 음악들이 추가되면서 연출님과 배우들이 많은 시간을 열정적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초연과 달리 안느가 가장 친한 친구로 마리에게 다가왔다”며 “함께 실패를 딛고 일어나는 여자의 이야기로 공연의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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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는 힘든 점을 묻는 질문에 “힘든 건 사실인데 다행스럽게 체력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쏟지 않아도 되게끔 제작진들이 방법을 찾아주셨다”며 “그 덕을 많이 봤다”고 답했다.

이어 “안무감독님은 동선을 고민해 안무를 추가해주셨고 연출님은 우리가 많이 힘들지 않을 수 있게 하는 장치들을 마련해주셨다”고 부연했다.

리사는 “체력보다 머리가 더 힘들다. 공식을 써가면서 노래를 하는 신이 있다”며 “천재과학자 느낌을 이해하고 표현하지 않으면 보시는 분과 가까워질 수 없어서 그 고민을 셋 다 많이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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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서 온 라듐공장 직공으로 동료들의 죽음을 마주한 뒤 그 뒤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려는 ‘안느’ 역으로는 김히어라와 이봄소리가 출연한다. 라듐을 이용해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 ‘루벤’은 김찬호와 양승리가 연기한다. 김지휘와 임별은 마리 퀴리의 동료 과학자이자 남편으로 그녀의 연구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피에르 퀴리’로 분한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201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한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돼 지난해 초 초연으로 관객과 만났다. 지난 7일 개막한 재연은 다음달 29일까지 이어진다.

박은희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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