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만큼 돈이 된다"

슈베르트의 ‘방랑자’처럼 진지하게 음악탐구...바리톤 양준모 2월26일 독창회

아이뉴스24 2020.02.14 16:13

[아이뉴스24 민병무 기자] 슈베르트는 31년의 짧은 생을 살았지만 무려 998개의 작품을 남겼고 그 중 633개가 가곡이다. 자신의 작품 3분의 2를 가곡으로 채웠으니 ‘가곡의 왕’이라는 별명이 붙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600여곡의 리트(Lied·독일 예술가곡) 가운데 어디 한 곳을 정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방랑자(放浪者)’를 노래한 곡이 10곡쯤 된다.

바리톤 양준모가 방랑자·유랑자·떠돌이 등의 뜻을 가진 ‘반더러(Wanderer)’라는 제목이 붙은 슈베르트의 가곡 4곡을 부르는 등 베토벤, 슈만, 리스트, 바그너 등 독일어로 작품 활동을 한 작곡가의 노래로 꾸민 독창회를 2월 26일(수)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연세에서 연다.

바리톤 양준모가 2월 26일(수)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연세에서 독창회를 연다.

콘서트 메인 타이틀을 ‘가객(歌客) 여행자’로 내세운 것은 ‘반더러’처럼 음악에 대한 끝없는 탐구와 도전을 하겠다는 결심을 표현한 것이다. 아름다운 예술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1부에서는 올해 탄생 250주년을 맞이한 베토벤의 ‘Four Ariettas and a Duet(네 개의 아리에타와 하나의 듀엣)’ 중 3번 ‘L’amante impaziente Ⅰ(나의 임은 무얼하고 계시는가 Ⅰ)’와 4번 ‘L’amante impaziente Ⅱ(나의 임은 무얼하고 계시는가 Ⅱ)를 들려준다. 이어 카르파니의 시에 곡을 붙인 ‘In questa tomba oscura(이 어두운 무덤에)’를 부른다.

슈베르트의 가곡은 이전 작곡가의 작품과 확연히 구분된다. 하나의 멜로디에 1절, 2절, 3절의 가사가 붙는 유절형식이 아니라 시의 각 절에 다른 선율을 붙이는 통절형식의 작곡 스킬을 도입해 예술가곡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또 슈미트, 괴테, 자이들 등 유명 시인들이 다듬은 아름다운 시어를 음악으로 탁월하게 표현해 귀로 듣는 노래지만 눈앞에 풍경까지 펼쳐지는 마법을 부렸다.

양준모는 ‘Der Wanderer(방랑자)’ ‘Wanderers Nachtlied Ⅰ(방랑자의 밤노래 Ⅰ)’ ‘Wanderers Nachtlied Ⅱ(방랑자의 밤노래 Ⅱ)’ ‘Der Wanderer an den Mond(방랑객이 달에게)’ 등 4곡을 잇따라 불러 감동을 선사한다.

바리톤 양준모가 2월 26일(수)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연세에서 독창회를 연다.

슈만의 ‘Myrthen(미르테의 꽃)’은 모두 26개의 가곡으로 이루어진 연가곡이다. 슈만은 여러 시인들의 시를 가사로 선택해 서정적인 사랑의 노래를 엮었고, 결혼식 전날 클라라에게 헌정했다. ‘Widmung(헌정)’ ‘Der Nußbaum(호두나무)’ ‘Die Lotosblume(연꽃)’ ‘Hochländers Abschied(산지의 이별)’ ‘Du bist wie eine Blume(그대는 한송이 꽃과 같이)’ 등 5곡의 러브송이 이어진다.

2부에서는 헝가리 태생의 리스트가 작곡한 ‘3 Sonetti di Petrarca(페테라르카의 세 소네트)’를 부른다. ‘Pace non trovo(난 평안을 찾을 수 없네)’ ‘Benedetto sia il giorno(축복하소서 그 날)’ ‘I’ vidi in terra angelici costumi(지상에서 천사의 자태를 보았네)’를 노래한다.

양준모는 마지막에 웅장한 바그너의 강을 건넌다. 대작 오페라 <라인의 황금(Das Rheingold)>에 나오는 ‘Abendlich Strahlt der Sonne Auge(저녁 빛 속에서 태양의 눈은 빛나고)’와 <발퀴레(Die Walküre)>의 ‘Leb’ wohl, du kühnes, herrliches Kind(잘 있거라 용감하고 아름다운 나의 아가)’를 들려준다.

양준모는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한 후 독일 뮌헨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지난 2018년 연세대 음대 성악과 교수로 임용되어 후학을 양성하고 있으며 현재는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에서 주역 가수로도 활동 중이다.

민병무기자 min66@inews24.com

댓글 0

0 / 300

댓글 0

댓글을 입력해주세요
아이뉴스24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인기 영상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인기뉴스 더보기
댓글 작성
댓글 입력 폼
0 / 300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