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만큼 돈이 된다"

“방전된 나의 마음…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헬스경향 2020.02.14 18:02

[헬스신간] 체육관으로 간 뇌과학자
웬디 스즈키 지음/ 조은아 옮김/ 북라이프/ 352쪽/ 1만7000원
웬디 스즈키 지음/ 조은아 옮김/ 북라이프/ 352쪽/ 1만7000원

불안감은 나를 쉼 없이 달리게 했고, 의욕은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다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분은 계속 다운되고 작은 일도 큰 힘듦으로 다가왔다. 벌려 놓은 업무는 많지만 무엇 하나 제대로 마무리할 수 없었다. ‘번아웃(burn-out)’이 찾아온 것이다.

번아웃은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질병의 하나로 공식 분류했다. 번아웃은 대개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에서 비롯롯되며 휴식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결국 우리는 하던 일을 계속하면서 번아웃을 극복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이 듦에 따라 뇌가소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친 뇌에 활력을 불어넣기란 어려운 일이다. 뇌가소성이란 인간의 뇌는 고정돼 있지 않고 지식이나 경험이 쌓일 때 두뇌 신경 연결망이 더해져 변화하는 성질을 말한다.

이 책의 저자 웬디 스즈키는 유능한 신경과학자로 번아웃 극복을 위해 스스로 두뇌실험을 진행했다. 실험과정에서 신경과학자로서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던 뇌에 관한 새로운 질문과 주제를 탐구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번아웃 극복의 핵심은 황폐해진 뇌를 쉬게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닌 뇌 전체를 균형 있게 사용하는 데 있음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뇌 전체를 균형 있게 사용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저자는 ‘오감을 활해야한다’고 강조한다. 한번 생각해보라. 어제 먹었던 음식의 맛이 생생히 기억나는가.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기억은 나지만 맛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새로운 ‘자극’이다.

새로운 자극을 위해서는 여러 방법이 있다. 구두를 대신해 운동화를 신어보거나, 퇴근 후 바로 귀가했다면 주변 공원을 한 번 산책해 보는 것이다. 시작은 매우 간단하다. 거창할 필요가 없다. 뇌 역시 갑작스러운 변화로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소한 변화가 결국 뇌를 자극해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준다. 새로운 자극이 잠든 뇌를 깨우는 것이다. 깨어난 뇌는 신체와 영혼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업무 창의성 역시 향상될 것이다.

실제 저자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무뎌진 뇌의 운동역역을 자극하자 기분뿐 아니라 기억력과 집중력이 좋아진 것을 드러났다.

저자는 학습과 기억의 메커니즘, 운동과 창의성의 관계,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기본을 끌어올리는 운동의 요소 등 뇌가소성과 운동의 관계를 밝히기 위한 연구를 통해 잃어버린 열정을 되찾았으며 그 방법을 공유하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살다 보면 한 번쯤 한없이 게을러져 매너리즘에 빠질 때가 있다. 하지만 좌절하지 마라. 반복되는 일상을 살고 있는 현대인에겐 매너리즘이란 한 번쯤 거쳐가야 할 관문이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아주 천천히 새로운 자극을 통해 한 발자국만 내디디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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