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더크로스 김혁건 "'슈가맨3' 울컥했지만 참았죠, 이시하 만난 건 행운"(인터뷰)

[단독] 더크로스 김혁건 "'슈가맨3' 울컥했지만 참았죠, 이시하 만난 건 행운"(인터뷰)

엑스포츠뉴스 2020-02-14 23:14:45 신고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방송을 보는 내내 떨렸어요.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니까 더 용기를 내보려고요."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슈가맨3'는 '다시 찾은 그노래' 특집으로 꾸며져 마로니에(권인하, 신윤미), 더크로스(김혁건, 이시하)가 출연했다.

이날 더크로스 김혁건은 휠체어를 타고 등장해 '돈크라이(Don't Cry)'를 원키 그대로 열창했다. 건강한 모습으로 씩씩하게 노래하는 김혁건의 모습은 현장에 있던 객석은 물론 많은 시청자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교통사고 후 사지마비 장애 판정을 받았다는 김혁건은 "어깨 밑으로 감각이 없다. 복식호흡을 낼 수도 없고 말하는데도 지장이 있는데 서울대학교에서 복식호흡 보조 장치를 만들어주셔서 다시 노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돈크라이'의 초고음 부분인 '영원히'를 부르기 위해 끊임없이 연습했음을 전하며 "언젠가 옛날처럼 다시 부를 날이 오지 않을까"라고 희망을 드러냈다.

오랜 시간 힘겨운 시기를 보낸 김혁건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던 이시하는 "(김혁건이) 사고 후 성악 발성만 연습했다. 초고음을 낼 수는 없었다. 혁건이가 정말 피나게 연습했다. 1년동안 저한테 말도 안하고 연습했다. 한 달 전 '영원히'가 나왔다. 정말 신기했던 것이 '이게 되네' 하면서 나오는데 작가님께 섭외 전화가 오더라"고 말하며 '슈가맨3'에 출연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전했다.

방송 후 김혁건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녹화 때도 떨렸지만 방송을 보는 것이 더 떨렸다. 제가 방송하는 것을 스스로 보는 것이 떨렸다"며 "(이)시하에게도 연락이 왔다. '떨려죽겠다'고 하더라"고 '슈가맨3'를 시청하는 내내 긴장하면서 봤음을 털어놨다.

'눈물을 잘 참더라'라고 말하자 김혁건은 "울컥했지만 참았다. 녹화할 때 노래를 부르다가 저혈압이 와 어지럽고 힘들었다. 몇 부분은 부르지를 못했다"며 "예전에는 '돈크라이'를 한 옥타브 낮춰서 불렀는데 복식호흡이 많이 좋아져서 원키로 부를 수 있게 됐다. 처음으로 무대에 섰는데 정말 떨리고,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혁건은 힘든 상황에서도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더 힘든 분들을 보면서 용기를 가졌다. 서울대학교 이상묵 교수님은 몸이 더 안 좋으시다. 입밖에 안 움직인다. 입으로 휠체어를 조절하시는데도 계속 공부하시고 서울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포기하지 않고 교수님처럼 하던 일을 계속 해야되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분들이 그런 마음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김혁건은 아픈 자신의 곁을 한결같이 지켜주며 음악을 계속 같이 하자고 손을 내밀어준 친구 이시하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시하에 대해 "아이를 낳고 아빠가 되니까 많이 달라졌다. 정말 고마운 친구다. 노래도 못 부르는 최중증 장애인인데 말로만 음악하자가 아니라 날 데리고 지하 계단 2층~3층까지 휠체어를 들어주고, 운전도 하면서 그렇게 열정적으로 하기 어려운데 제가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혁건은 더크로스의 신곡을 녹음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녹음은 딱 한번 남았고, 녹음이 끝나면 앨범을 내고 활동하려고 한다"며 자신을 응원해주는 많은 이들에게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힘들었을 때가 많은데 노래를 하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니 더 용기 가질 것이다"고 말하며 감사의 뜻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더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돈크라이'를 예전처럼 부르는게 목표고, 운전도 하고, 하나하나씩 제 삶을 되찾아가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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