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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파라과이 국경지역 마약밀거래 보도한 기자 총격 피살

연합뉴스 2020.02.15 03:20

복면 쓴 괴한 2명 '묻지마 총격'…대형 범죄조직원 소행 추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파라과이 국경 지역의 마약밀거래 등 범죄 실태를 보도해온 브라질 기자가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중서부 마투 그로수 두 술 주(州)와 경계를 접한 파라과이 페드로 후안 카바예로 시에서 사는 로우렌수 베라스 기자가 지난 12일 밤 자택에서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베라스 기자는 10여발의 총격을 받고 곧바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범행 당시 집 안에 있던 다른 가족은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가족들은 복면을 쓴 괴한 2명이 집 안으로 들어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총격을 가하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베라스 기자는 브라질-파라과이 국경 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주로 보도해 왔으며, 이 때문에 마약밀거래 조직으로부터 수년째 위협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투 그로수 두 술 주 정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지역의 마약 상권을 장악한 브라질 최대 범죄조직 PCC 조직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파라과이 국경 브라질-파라과이 국경

브라질 중서부 마투 그로수 두 술 주와 경계를 접한 파라과이 페드로 후안 카바예로 시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앞서 페드로 후안 카바예로 시에 있는 교도소에서 지난달 19일 수감자 75명이 탈옥한 사건이 일어났다. 탈옥한 수감자들은 PCC 조직원이거나 협력자들로 전해졌다.

이후 양국 경찰은 공동조사를 통해 PCC가 조직원들을 탈옥시키기 위해 교도관 매수와 도주 비용 등으로 최소한 600만 헤알(약 17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

양국 정부는 연방경찰과 군을 동원해 국경 지역 경계를 강화했으며, 탈옥자 가운데 10여 명을 체포했으나 나머지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PCC는 1990년대 초반 상파울루 주에서 등장했으며, 현재는 전체 조직원이 수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세력이 커졌다.

브라질뿐 아니라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에도 하부조직을 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마약 밀거래와 밀수 등을 통해 막대한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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