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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익 앞에선 '한목소리'…펠로시, 국제무대서 '反화웨이 전선' 촉구

이데일리 2020.02.15 07:15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탄핵정국’을 거치며 도널드 트럼프 (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의 최대 정적(政敵)으로 올라선 미 민주당 내 서열 1위 낸시 펠로시 (왼쪽) 하원의장이 14일(현지시간) 국제사회를 향해 ‘반(反) 화웨이’ 전선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두 사람 간 정치적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에서도 국익 앞에선 한목소리를 낸 셈이다.

독일 뮌헨을 방문 중인 펠로시 의장은 이날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중국은 디지털 독재정치를 화웨이를 통해 수출하려 한다”며 “여러 국가는 재정적 편의를 위해 중국에 통신 인프라를 내줘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잘못된 양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각 국가의) 민주주의 가치와 인권, 경제적 독립성, 국가 안보를 훼손하는 데 대담하게 하도록 만들어줄 뿐”이라며 “5세대(5G) 이동통신망에 대한 중국 지배는 민주주의 대신 독재정치를 채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우리는 독재정치 대신 국제화를 향해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론적으로, 펠로시 의장은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을 원한다면, 인권을 존중한다면, 집단적인 양심의 가치를 구축하려 한다면 화웨이와 함께 가지 말아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화웨이를 사실상의 중국 정부 기업으로 규정하고,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우방과 동맹국을 향해 화웨이 장비를 허용할 경우 ‘정보공유’를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방식으로 압박을 강화해왔다. 이에 대해 펠로시 의장이, 그것도 외교 무대에서 적극적으로 동조하고 나선 배경에는 ‘국내 정치는 국내정치일 뿐’, 국익을 위해선 ‘하나가 돼야 한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촉발됐던 지난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은 말 그대로 ‘견원지간’이 됐다.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당시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단에 올라 원고를 전달하자 악수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못 본 척 외면한 것이 이를 제대로 보여줬다. 이에 앙갚음하듯,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기 무섭게 원고를 네 차례에 걸쳐 북북 찢은 뒤, 자신의 단상 앞에 내던졌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뒤돌아보지 않고 연단을 내려오는 등 당시 두 사람의 신경전은 극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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