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핀테크산업협회장…신뢰냐, 도전이냐

판 커진 핀테크산업협회장…신뢰냐, 도전이냐

이데일리 2020-02-20 15:48:38 신고

3대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류영준(왼쪽) 카카오페이 대표와 신승현 데일리금융그룹 대표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정부가 혁신금융을 밀어주면서 핀테크 산업이 올해 개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의 위상도 올라가고 있다. 이 때문인지 차기 회장직을 두고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와 신승현 데일리금융그룹 대표가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라는 브랜드력을 내세워 협회의 파워를 높여 금융당국에도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다. 데일리금융그룹은 스타트업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해 줄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카카오페이, 브랜드력 내세운 안정적 운영 기대

류영준 대표는 `테크핀`을 대표하는 카카오페이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협회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는 장점이 부각된다. 협회 내 다른 대형사인 네이버파이낸셜, 쿠팡 등도 지지 입장이며, 카카오페이가 가진 대중성에 힘입어 협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업계 관계자는 “협회가 처음 발족했을 때보다 핀테크 관련 이슈가 많아졌다. 대형사인 카카오페이가 충분한 인력과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유리해 보인다. 협회 내 직원도 있지만 회장사가 되면 해당 직원들도 관련 업무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피플펀드의 김대윤 대표가 2대 회장으로 있는 동안 `금융혁신지원특별법`, P2P금융법, 데이터 3법 등이 통과되며 법적인 측면에서 핀테크 산업 발전의 토대가 마련됐다. 차기 회장단은 핀테크 산업이 본격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금융권 등 다른 산업군과 잘 융합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하길 바라고 있는 것이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IT기업으로 시작해 금융으로 넘어온 만큼 스타트업부터 시작한 대다수 핀테크 업체들의 입장을 잘 대변해 줄 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류 대표가 밑바닥부터 시작한 핀테크 업체들의 기저에 깔려있는 불안함 등에 공감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는 있다”며 “처한 현실이 다르니 핀테크 기업들의 생리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핀테크 자회사 둔 데일리금융그룹, 스타트업 입장 대변

신승현 대표가 있는 데일리금융그룹은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일리인텔리전스, 개인자산 통합관리 앱서비스 `브로콜리`를 운영하는 데일리마켓플레이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인원, 핀테크 및 바이오 분야 전문 투자사 데일리파트너스 등 19개에 달하는 자회사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로콜리는 핀테크 업권의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해 데일리금융을 만나 점점 성장하고 있다”며 “신 대표는 브로컬리 서비스가 처했던 어려움들에 대한 얘기를 계속 들어왔기에, 기업의 입장에서 잘 대변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다른 관계자는 “신 대표는 달변가로 유명하다”며 “협회장의 역할 중 하나가 대관 업무를 맡는 것인데, 이런 부분에서 달변가의 능력이 돋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데일리금융그룹은 지난 2017년 옐로모바일에 인수됐다가 1년여 만에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임직원들간 갈등이 불거졌고, 코인원과는 소송전을 진행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금융그룹은 여러번 사명 변경과 법인 분할 등을 거치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며 “이런 전력이 신 대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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