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A 주전급 타자도 잘 막은 김광현, 메츠전 1% 아쉬움도 날렸다

MIA 주전급 타자도 잘 막은 김광현, 메츠전 1% 아쉬움도 날렸다

일간스포츠 2020-02-27 04:49:01 신고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 주전급 타자들을 상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광현은 시범경기 첫 등판이던 지난 23일(한국시각) 뉴욕 메츠전에서 호투했다.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표면적인 성적은 준수했지만 무작정 합격점을 주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당시 메츠는 선수단을 2개로 분리해 경기를 소화하는 스플릿 스쿼드를 운영했고 세인트루이스전에는 주전급 타자가 대거 결장했다. 김광현이 상대한 선수 대부분이 백업에 가까웠다. 헛스윙 삼진을 기록한 제이크 해거는 아예 빅리그 경험이 없었다. 
 
가치를 입증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한 27일 마이애미전에서 2이닝 3탈삼진 퍼펙트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메츠전과 달리 마이애미는 주축 선수들을 대부분 내보냈고 김광현은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투구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1회 선두타자 조나단 비야를 3루 땅볼로 처리했다. 비야는 마이애미 주전 3루수로 지난해 볼티모어 소속으로 홈런 24개를 때려냈다. 밀워키 소속으로 뛴 2016년에는 무려 62도루를 성공시켜 내셔널리그 도루왕에 오른 이력이 있다. 출루할 경우 골치 아플 수 있었지만 무난한 내야 땅볼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2번 타자로 나온 우익수 브라이언 앤더슨은 지난해 마이애미 구단 홈런 2위(20개)에 오른 장타자다. 홈런 타자가 부족한 마이애미에서 경계해야 할 요주의 선수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흐름을 탄 김광현은 3번 코리 디커슨을 1루 땅볼로 유도해 1회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디커슨은 2018년 내셔널리그 중견수 부분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정상급 외야 자원이다.
 
2회는 더 안정적이었다. '경계 대상 1호' 4번 타자 헤수스 아길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막아냈다. 아길라는 밀워키 소속이던 2018년 35홈런을 때려낸 거포다. 이번 겨울 마이애미가 영입한 중심 타자지만 김광현은 노려하게 배트를 끌어내며 판정승을 거뒀다. 이어 메이저리그 통산 145홈런을 기록 중인 맷 조이스를 유격수 뜬공, 올 시즌 주전 2루수가 유력한 이산 디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아웃카운트 6개를 책임졌다. 당초 예정된 2이닝을 소화한 김광현은 3회부터 존 브레비아에게 배턴을 넘겨 휴식했다.
 
의미가 큰 결과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김광현을 선발 경쟁 후보로 분류 중이다. 상황에 따라 경쟁에 밀린 선수가 불펜으로 이동해야 한다. 마르티네스는 25일 열린 메츠와 시범경기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 불펜에 이어 선발 데뷔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김광현이 초반 경쟁에선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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