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 코로나19로 취소되나…당국 압박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 코로나19로 취소되나…당국 압박

연합뉴스 2020-02-29 01:16:19 신고

2019년 ITB의 한국홍보관 [베를린=연합뉴스]

2019년 ITB의 한국홍보관 [베를린=연합뉴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베를린에서 다음달 4일 개최 예정인 국제관광박람회(ITB)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간 빌트는 28일 보건부가 ITB에 강화된 안전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건부 관계자는 "박람회 같은 큰 행사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참가자들 간의 접촉을 추적하기 매우 어렵다"면서 "ITB를 취소하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ITB는 190여 개국이 참여해온 세계 최대 박람회다. 18만 명 정도가 박람회장을 찾아왔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관광공사가 매년 한국 관광 홍보관을 마련해 참여해왔다.

관광공사는 올해도 관련 부스를 준비 중이다. 애초 28개 여행사가 홍보관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면서 9개 여행사만 참가하기로 했다.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ITB를 취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ITB 측은 참가 기관 및 기업에 조만간 취소 여부를 결정해 통보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ITB 측은 최근 박람회 참석자들을 상대로 중국과 한국, 이탈리아 등 코로나19 확산 지역을 방문했을 경우 이를 기재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ITB 측과 베를린 당국은 행사를 취소할 경우 각국 기관 및 기업의 홍보관 설치 비용 및 호텔 예약 비용 등을 보상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매년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려온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33년 역사상 처음으로 취소된 바 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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