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박사' 조주빈 후계자 '태평양' 구속…나이 16세 '미성년자'

n번방 '박사' 조주빈 후계자 '태평양' 구속…나이 16세 '미성년자'

아이뉴스24 2020-03-26 18:20:01 신고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텔레그램 성 착취물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관련 경찰 수사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일명 '박사방'과 유사한 미성년자 성 착취 대화방 '태평양 원정대'를 운영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 송치됐다. 이 남성의 나이는 16세에 불과했다.

26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태평양 원정대'를 운영하며 아동 성착취물 등을 유포한 혐의로 대화명 '태평양' A군(16)을 지난달 20일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 n번방 '박사' 조주빈. [조성우 기자]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다만 송치 이후 태평양과 동일한 대화명을 사용하는 자가 성착취물을 유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발견될 경우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수사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램 박사방의 유료회원 출신인 A군은 지난해 10월부터 직접 운영진으로 합류했고, 올해 2월까지 텔레그램 안에서 8000~1만명의 회원이 가입된 '태평양 원정대'라는 성착취 영상 공유방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조주빈의 범행 사실이 알려지고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면서 지난해 1월부터 회원들에게 텔레그램보다 한층 더 보안이 강화된 '와이어'라는 메신저로 이동할 것을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텔레그램보다 더욱 폐쇄적인 메신저 와이어의 경우 특정 대화방의 링크를 받는 등 초대를 받지 못하면 아무런 대화에도 참여할 수 없다. A군은 텔레그램에 이어 와이어에서도 대화방을 주도하며 성착취 동영상 등을 유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아동 성착취 영상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로 조씨와 공범 13명을 검거했다. 이 중 조씨와 공범 4명이 구속 송치됐다. 피의자들 대부분 20대 중반 남성이며,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다.

서울경찰청은 수사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을 가동한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사방 조력자와 영상물 제작, 유포자 등 가담자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 13일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 가상화폐 거래소 3개소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19일에는 대행업체인 베스트코인을 압수수색하고, 21일에는 대행업체인 비트프록시에 수사협조를 요청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현재 거래소와 업체들로부터 회신 받은 자료를 분석 중이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은 텔레그램 내 유료 대화방을 3단계로 나눠 운영했으며 유료방 입장료를 '후원금'이라고 지칭하면서 이더리움, 비트코인, 모네로 등 암호화폐로 받았다.

조주빈의 불법 수익이 수십억원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조씨가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이더리움 지갑에서는 수십억원에 이르는 자금 흐름도 포착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암호화폐 거래소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해 조주빈의 범죄수익을 환수하고, 박사방 유료회원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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