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성난소증후군,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해야”

“다낭성난소증후군,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해야”

베이비뉴스 2020-03-27 18:09:08 신고

인애한의원 수원점 정경덕 원장. ⓒ인애한의원 인애한의원 수원점 정경덕 원장. ⓒ인애한의원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생리 불순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시상하부, 뇌하수체, 난소 및 부신 등 다양한 기관의 기능적 교란에 의해 무배란, 다모증, 난임 등 다양한 임상 증상을 초래하는 내분비계, 대사계의 복합체로 알려져 있다.

보통 짧으면 21일, 길면 35일인 생리 주기가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앓고 있으면 2~3개월에 한번, 길면 6개월~1년에 한 번씩 생리가 발생한다. 정상적인 배란이 있어야 자연스러운 생리가 뒤따르는 것인데 배란이 이뤄지지 못하다 보니 생리가 발생하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주된 치료 목표는 정상 배란 이후 자연스러운 생리가 뒤따르게 하는 데 있다.

보통의 경우 정상 배란 이후 난자가 배란이 된 난포에서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며 자궁내막을 두텁게 유지하다 임신이 되지 않은 상태가 확인이 되면 분비가 감소되며 자궁내막이 탈락하는 과정을 겪는다. 이것이 바로 생리다. 하지만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무배란, 무월경을 주증상으로 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자궁내막이 탈락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두텁게 유지된다. 그로 인해 2차적으로 자궁내막증식증이 유발될 수 있고, 차후 자궁내막암의 발병율을 높일 수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다른 대표적인 임상 증상은 고안드로겐혈증이다. 즉 혈중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는 경우로 그로 인해 여드름, 조모증, 탈모증 등의 임상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인슐린저항성과 동반된 대사계통의 이상, 비만이 발생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우리 나라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의 비만비율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안드로겐혈증은 비만이나 여드름과 같은 임상 증상 뿐 아니라 난포 발달을 방해하고 심한 경우 난포를 퇴화시켜 성숙 난포의 배란을 막고 퇴화된 여러 개의 난포로만 난소를 채우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경우 경구피임약을 오랜 기간 복용하는데 장기간의 경구피임약 복용은 자칫 자궁내막을 얇게 하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며 피임약 복용 이후 발생하는 출혈을 정상 배란 이후 나타나는 생리가 아니라 인위적인 소퇴성 출혈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한방치료는 어긋난 시상하부, 뇌하수체, 난소의 호르몬 분비 축을 회복해 난소 내의 과도하게 축적된 난포의 숫자를 줄이고 FSH와 LH 등 여성호르몬이 정상적인 비율로 분비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고안드로겐혈증이나 인슐린 저항성이 동반되는 대사계통의 이상은 체중을 10% 정도 줄이면서 적정 체중으로 회복하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더욱 빨리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당장 생리를 하지 않는 문제에서 그치지 않고 불임이나 자궁내막암 등의 심각한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칼럼니스트 정경덕은 가천대 한의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인애한의원 수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가천대한의학과 학회 언재호야 정회원, 한방관절재활학회 연구위원, 대한동방약학회 정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숨쉬는한의원 수원점·천안점 대표원장을 역임했으며 하이닥 건강상담주치의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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