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마친 안철수 "투표일, '사흘'로 늘려 분산투표 유도" 제안

자가격리 마친 안철수 "투표일, '사흘'로 늘려 분산투표 유도" 제안

이데일리 2020-03-29 15:01:11 신고

대구 의료봉사 이후 14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치고 여의도에 복귀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코로나19로 자칫 많은 유권자들의 투표포기를 불러올 수도 있다”며 “투표일을 사흘로 늘려 분산투표를 유도하는 방법을 시급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희망과 통합의 정치 제안’을 주제로 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번 총선을 위한 두 가지, 21대 국회를 위한 다섯 가지 제안을 설명했다.

총선을 위한 제안으로는 먼저 △선거방법 변경 △사전투표기간·선거일 대폭 연장 △릴레이 TV토론 등을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자칫 잘못하면 많은 유권자들의 투표포기를 불러올 수도 있다”며 “정부는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틀간의 사전투표 기간을 5일로 늘리거나, 투표일을 사흘로 해 유권자들의 충분한 분산투표를 유도하는 방법도 시급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코로나19로 선거운동하기도 원활하지 않다”며 “이런 선거상황은 기득권 정당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대 양당의 극단화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선거기간 내내 모든 원내정당이 참여하는 분야별 릴레이 TV토론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라며 “기득권 정당들은 어영부영 적당히 넘어가려 하지 말고 당당하게 여기에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21대 국회를 위한 다섯 가지 제안으로는 △헌법개정 특별위원위원회 구성 △정치문화개선 특위 설치 △정당대표 회동 정례화 △3일 경청 국회 △미래전략 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담았다.

안 대표는 먼저 개헌에 대해 “헌법을 개정해서 국가의 책임, 권력의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권력은 공공재임을 분명히 선언하고, 권력의 사유화는 감히 꿈도 꾸지 못하도록 민주국가로서의 확고한 가치와 규범을 헌법조문에 담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문화개선 특위에서는 “여야와 전문가들이 함께 지난 수십 년간의 한국정치행태와 문화의 문제점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개선 방안을 찾자”면서 “9월 정기국회 전에 보고서를 채택하고, 국회의원 전원이 ‘대국민 실천 서약식’을 갖자”고 주장했다.

정당대표 회동 정례화에 대해서는 “정치를 오래한 여야의 중진의원들이 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이나 중재에 나서는 것을 보지 못했다”면서 “여기에서 국민의당이 훌륭한 조정자 역할을 해내겠다. 우리 정치의 생산성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3일 경청 국회에 관해서는 “정기국회 개회 직후 국민대표 300인을 본회의장에 초청해 하루 100인씩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드리자”며 “국회의원들은 3일 동안 방청석에서 국민의 소리를 경청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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