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확대·자사고 폐지에 학원가 품은 명문 학군 집값 들썩

정시 확대·자사고 폐지에 학원가 품은 명문 학군 집값 들썩

리얼캐스트 2020-03-30 09:50:00 신고


교육제도 개편에 서울 명문학군 전셋값 폭등
 
[리얼캐스트=김다름 기자] 지난해 정부가 대입 정시 확대와 자사고·외고·국제고 폐지 방침을 확정하면서 인기 학군 지역의 전세 시장이 성수기를 맞이했습니다. 강남구의 경우 3.3㎡당 가격이 3,000만원을 초과하는 등 명문 학군과 유명 학원가가 모인 곳은 이른바 '전셋값 폭등'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 같은 현상은 특히나 서울 전통 3대 학군인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셋값이 가장 많이 급등한 곳은 강남구입니다. 강남구는 지난해 3월 이후로 무려 11.74%의 상승률을 보였는데요. 같은 기간 목동도 6.2%, 중계동도 1.13%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자사고의 경우 지역과 상관없이 지원이 가능했지만 일반고는 근거리에 거주해야 배정받을 확률이 높아지기에 학군이 좋은 곳으로 이사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며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그래도 매물이 바로바로 나가는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학군별 대장주 아파트, 억대 상승
 
실제 자사고 폐지 정책이 언급되던 지난 하반기 이후부터 각 학군별 대장주 아파트는 억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오름세를 보인 곳은 역시나 강남구인데요. 단국대부속고 앞 단지인 강남구 대치동의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전용 84㎡ 기준 2019년 7월 이후 매매가는 3억2,500만원, 전세가는 1억2,500만원의 시세 변화를 보였습니다. 대치동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명문고 진학에 유리한 대치동과 도곡동 일대 아파트가 강남권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방학철 강남권 아파트의 전세 부족 현상은 매년 있어왔지만 올해는 유독 문의가 많이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양천구 목동에 낡은 아파트들의 집값을 떠받치고 있는 힘은 ‘중학교 학군’입니다. 과고, 영재고, 서울권 4대 외고, 전국 선발 자사고 진학생을 대치동 다음으로 많이 배출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목동 4대 선호 중학교라고 하면 월촌중, 목운중, 신목중, 목일중을 말합니다. 거리상 주소지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를 1지망으로 써야 하기 때문에 특히 특목고 진학자가 가장 많은 서울 공립 중학교인 월촌중과 목운중 인근 아파트 단지가 인기입니다. 

대치동급 명문 학교라는 목운중과 가까운 목동신시가지 7단지와 특목고 진학률이 높은 월촌중을 끼고 있는 목동신시가지1단지는 지난 하반기 이후 매매가는 2억원, 전세가는 1천만원 가량 시세 상승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재건축 이슈까지 겹쳐 계속해서 값이 오르고 있음에도 현재 매물 품귀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노원구 중계동에서는 을지중학교가 유명합니다. 실제 을지중학교를 중심으로 생긴 학원가가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 을지중을 보낼 확률이 높은 을지초도 인기 학군입니다. 고등학교는 서라벌고, 영신여고, 대진고 등이 선호도가 높습니다. 노원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집값이 싼 편이지만 중계동 학원가나 명문 학군과 가까운 대형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습니다. 특히 은행사거리 일대는 학원가로 입지가 견고해 이미 대체 불가능한 입지가 되었습니다.

을지학군이면서 은행사거리와 가장 가까워서 중계동으로 대장주 아파트라 불리는 아파트단지는 청구3차와 건영 3차아파트입니다. 차선으로 중계주공5단지도 많이 선택합니다.

청구3차의 경우 매매가는 9억원대, 전세가는 5억원대로 대치동과 목동과 비교했을 때 값이 저렴한 편입니다. 청구 아파트는 지난 하반기 이후 매매가는 8,500만원, 전세가는 3,000만원의 시세상승을 보였습니다.

전셋값 상승 계속될 것
대치동 공인 관계자는 “정시확대와 자사고 폐지가 사교육 수요에 부채질을 했다”며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세를 반전세나 월세로 돌리는 임대인도 늘고 있어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도 “계속되는 규제와 세금부담에 매매 대신 전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고 있어 전셋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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