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 경제 위기에도 집값이 올랐어?

이 동네, 경제 위기에도 집값이 올랐어?

리얼캐스트 2020-03-31 09:30:00 신고


위기에도 집값 상승된 동네는 어디?
 
[리얼캐스트=김인영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3월 셋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지난 주보다 0.17% 상승했습니다. 특히, 서울시보다 경기도권의 상승률이 높은데요. 경기도권 중에서도 군포시(1.37%), 시흥시(0.92%), 화성시(0.91%), 수원시 권선구(0.96%), 구리시(0.92%), 안산시 단원구(0.87%), 용인시 수지구(0.85%), 오산시(0.82%)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된 지역은 대부분 교통 호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지역이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또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된 지역으로는 서울시(0.00%), 경기도(0.4%), 인천시(0.53%), 세종시(1.0%), 대전광역시(0.46%)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여 수도권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직격탄을 맞은 대구광역시와 경북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를 높이고 있습니다. 

경북지역은 지난 2월 마지막주에 -0.13%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졌지만, 현재(3월 셋째주 기준)는 -0.05%정도로 하락세가 조금은 수그러들었습니다. 대구광역시는 지난 2월 마지막주까지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부동산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3월 첫째주에 -0.03%였던 하락세는 현재(3월 셋째주 기준) -0.05%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집값 상승세 찍은 동네는 뭐가 다를까?
경제 침체에도 높은 집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은 뭐가 다른 걸까요? 먼저, 경기권에 몰려 있는 오산시, 구리시, 수원시 권선구, 용인시 수지구, 안산시 단원구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바로 교통 호재인데요. 그동안 서울 도심과 거리가 멀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경기권 지역에 새롭게 교통 노선이 개통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경기권에서 제일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오산시는 용인시, 동탄 신도시와 인접해 있는 지역시로 분당선 연장, 동탄 트램 오산 연장이 개통 예정입니다. 특히, 오산시는 지난 1월 6일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0.02%로 하락세였지만, 현재(2020년 3월 16일 기준) 0.82%까지 상승했습니다. 오산시는 두 달 사이에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0.8%나 오른 것인데요. 아파트 가격뿐만 아니라, 오산시는 아파트 거래량도 확연히 증가했습니다. 1월 446건의 아파트 거래가 있었지만, 2월에는 899건으로 아파트 거래가 2배나 늘어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이는 오산시와 인접해 있는 용인시, 동탄신도시가 조정대상지역이기 때문에 부동산 규제를 받지 않으면서도 교통 호재가 있는 오산시에 대한 부동산 투자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는 구리시, 수원시 권선구, 용인시 수지구, 안산시 단원구도 마찬가지입니다. 구리시는 남양주 별내선과 지하철 8호선이 연장, 수원시 권선구 신분당선 연결, 용인시 수지구 GTX 노선, 안산시 단원구는 신안산선 개통 예정 호재를 지니고 있습니다.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은 지역들은 대부분 서울 도심으로 연결되는 교통 호재를 지니고 있어 앞으로의 지역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지역들은 교통 호재만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부동산 규제로부터 서울 도심보다 자유롭다는 장점도 집값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는데요. 오산시, 구리시, 안산시의 경우에는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대상인 6억원 초과 주택이 서울, 수도권 지역보다 적어 투자를 하려는 이들이 더 많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 지역인 오산시, 수원시, 용인시, 구리시, 안산시와 다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지역도 있습니다. 세종시와 대전광역시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세종시와 대전광역시는 지방 부동산 중에서 유일하게 높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종시의 경우, 인구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아파트 가격도 오르는 추세인데요. 세종시는 정부 각처, 공기업 등 여러 시설이 자리잡고 있어 지방 도시임에도 인구 유입이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아파트 가격도 함께 동반 상승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대전광역시는 원도심내 혁신도시 유치 기대감이 아파트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에도 집값은 안전할 수 있을까?
지난 3월 12일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팬데믹 단계로 상향하면서 세계 경제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미국, 유럽의 증시가 하락 됐고, 한국 주식 시장도 주식 매매를 일시 정지 시키는 서킷, 사이드카를 동시 발동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또한, 세계 경제가 위기에 닥치자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기준금리가 인하됐는데요. 아직까지 부동산 시장은 큰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에도 그 여파가 있을 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 시장의 위기도 크지만, 아파트 매매가격이 많이 오른 오산시, 수원시, 용인시, 구리시, 안산시는 ‘풍선효과’가 더 걱정되고 있습니다. 갭투자로 인해, 가격이 폭등했다가 다시 바람이 빠져 위기가 올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부동산 규제에 대한 정책뿐만 아니라, ‘풍선효과’에 대한 안전 정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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