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6월 개막? 위기에 내몰린 KPGA 코리안 투어

자칫 6월 개막? 위기에 내몰린 KPGA 코리안 투어

한스경제 2020-04-02 15:12:05 신고

지난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현장 모습. /KPGA 제공
지난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현장 모습. /K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가 큰 고심에 빠졌다. 투어 개막이 6월로 미뤄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KPGA 코리안 투어는 “5월로 예정됐던 SK텔레콤 오픈(14~17일)과 KB금융 리브챔피언십(21∼24일) 총 2개 대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 시즌 투어에선 당초 4월 열릴 예정이던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을 포함해 3개 대회가 취소됐다.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나흘간 열릴 계획인 GS칼텍스 매경오픈은 아직 취소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시아프로골프투어를 겸하는 만큼 정상 개최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회는 KPGA가 아닌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한다.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취소되면 투어 개막은 6월로 넘어간다. 그럴 경우 시즌 개막전은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예정된 KPGA 선수권대회가 된다.

KPGA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비해 매 시즌 개최하는 대회 수가 턱없이 적은데 이는 주목도가 낮아 스폰서 유치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생계와도 직결되는 문제다. 대회 수가 워낙 적다 보니 상금보다 경비가 더 많이 드는 선수들도 부지기수다. KPGA 우승 경력이 있는 A선수는 과거 본지에 “30대 이상 나이든 선배들 가운데 어림잡아 60~70%는 다른 일을 병행하시는 것 같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설상가상으로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당초 열릴 계획이던 몇 안 되는 대회들까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올해부터 일본에서 대회를 열기로 했던 신한동해오픈은 선수들의 일본 입국 제한 등으로 차질이 예상돼 지난 5년 동안 대회를 개최한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취소되지 않은 게 다행스러울 정도다.

구자철(65) KPGA 회장은 “지난해 11월 새롭게 회장으로 당선된 이후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협회의 행정을 파악하고 무엇보다 코리안 투어 대회 수를 늘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이라면 올 시즌 코리안 투어는 대회 수가 10개도 채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구자철 회장의 대회 수 늘리기 공약은 사실상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구자철 회장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도쿄올림픽이 연기되고 국내외 스포츠 행사들이 미뤄지거나 조기 종료되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며 “물론 그렇다고 해서 손 놓고 마냥 지켜볼 수는 없다.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마련해 타이틀 스폰서와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