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속 세계는 현실 세계와 대비되는 인공지능이 존재하는 가상의 세상이다. 그 가상의 세계에서 인공지능은 이성과 효율을 추구하며, 불규칙하고, 불안정하게 여겨지는 인간의 감정을 장애물로 여긴다. 그에 따라 인간은 점차 기계화되고, 인공지능은 그런 인간을 모방해 더욱 무기질적인 존재로 변모한다. 하지만 인간의 감정이 불필요하기만한 존재일까? 저자는 집착, 좌절, 애정, 분노, 후회 등 인공지능이 비합리적이라고 여기는 인간의 특징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가치라고 말한다. 그 서사가 소설 속에 담겼다. SF 최고 문학상인 휴고상을 받은 하오징팡의 신작이다.
■ 인간의 피안
하오징팡 지음 | 강영희 옮김 | 은행나무 펴냄│424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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