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농담’ 김재중 거센 후폭풍, 일본라디오 출연 취소…다른 관계자까지 격리

‘코로나 농담’ 김재중 거센 후폭풍, 일본라디오 출연 취소…다른 관계자까지 격리

스포츠동아 2020-04-03 06:57:00 신고

가수 김재중.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국민청원 처벌 요구…“처벌 어려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며 ‘만우절 농담’을 한 가수 김재중이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1일 일본에 머물던 김재중이 SNS를 통해 “코로나19호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혀 많은 팬들이 충격 속에 걱정을 쏟아내면서 파장이 커졌다. 이에 김재중은 다시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이 걱정해 주셨다”면서 감염병 확산에 대한 경각심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민감하고 엄중한 시기에 경박한 언행이었다는 비판이 잦아들지 않자 그는 이날 밤 다시 사과했다.

하지만 많은 팬들이 실망과 비난의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그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일 오후 2시(이하 한국시간) 현재 1만2000 명이 동의하고 나섰다.

외신마저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내놨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일 “200만 팔로의 영향력 있는 케이팝 스타가 만우절 거짓말로 코로나19를 선택했다. 대다수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는 웃을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일본 NHK, 영국 BBC 등도 비판했다.

일본의 분위기는 더 심각하다. 1일 NHK 1라디오 ‘후루야 마사유키의 팝A’ 제작진 측은 그의 출연을 취소했다. 김재중의 황당한 거짓말로 다른 출연자와 관계자들은 격리조치됐고, 감염 경로 역학조사를 위해 공무원들이 파견되기까지 했다. 이에 3일 TV아사히 음악프로그램 ‘뮤직스테이션’ 출연도 불투명해졌다. 5일 NHK BS 프리미엄 ‘더 커버스’ 명곡선 2020 출연이 취소되는 등 여론이 악화하며 당분간 현지 활동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로 김재중에 대한 법적 처벌 여부가 또 다른 관심사가 됐다. 이에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일 “감염병 예방법상 처벌은 어렵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역학조사 중이거나 진료 때 역학조사관과 의료인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할 경우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처벌받지만, 김재중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윤 반장은 “지금 국민들이 코로나19로 상당히 민감한 상황”이라며 “발언이나 SNS 표현은 가급적 신중을 기하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하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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