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의 넥스트 에피소드

김요한의 넥스트 에피소드

엘르 2020-04-04 18:00:00 신고


브라운 컬러 셔츠는 Acne Studios. 베이지 팬츠는 Wooyoungmi. 슬리브리스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트렌치코트와 슬리브리스, 데님 팬츠는 모두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카키 색상의 재킷과 쇼츠는 Marni by Boontheshop. 이너 웨어로 연출한 보태니컬 프린트의 재킷은 Fendi.

오늘 자신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담긴 것 같나요 이렇게 내추럴한 무드의 화보는 처음 찍어요. 늘 무대에 맞게 진한 메이크업에 옷도 화려하게 입었는데, 오늘은 기본만 한 채로 촬영을 했거든요. 처음엔 좀 더 꾸며야 하는 건 아닌지 어색했는데 나름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요즘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쉬는 날엔 TV랑 넷플릭스를 즐겨 봐요. 가끔 제 영상도 찾아보고요. 바깥에도 나가고 싶고 팬도 만나고 싶지만 지금은 외출이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그래도 몸은 열심히 만들고 있어요. 아이돌 김요한이든, 배우 김요한이든 언제든 부르면 나갈 수 있도록요.
영상 속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나요 제가 모니터링을 많이 하는 편인데, 부족한 부분이 제일 먼저 보이고요. 그 다음으로 빨리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죠.
무대 위에 서는 게 즐겁나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X1’으로 무대에 서며 함성을 들을 때마다 전율을 느꼈어요. 그것도 기분 좋은 소름요. 태권도 대회에 나가 1등할 때랑은 다른 느낌이에요.
8월 방영 예정인 〈학교 2020〉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화제가 됐죠. 그것도 주연으로요 ‘학교’ 시리즈가 워낙 유명한 데다가 주연을 맡은 거라 걱정이 많아요. 경험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하고 다녀요(웃음).
뭐가 그렇게 걱정이에요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거요. 얼마 전에 대본 리딩을 했어요. 대사 끝을 살짝 올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도 고민인데 제스처와 상대방과의 교감까지 한꺼번에 신경 써야 하니까 너무 어렵더라고요. 그러면서도 자연스러워야 하고.
그래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서요 대본을 열심히 보고 있어요. 매니저 형이랑 대사를 주고받고, 혼자서 여러 가지 톤과 자세로 대본 리딩을 해요. 연기 수업을 받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제가 빨리 느는 편이라고 하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한창 연구 중인 주인공 ‘태진’은 어떤 소년인가요 일단 저랑 비슷한 점이 많아요. 넉넉하지 않은 환경이지만 운동 열심히 하고, 묵묵히 동생들도 잘 챙기고요. 부끄럼 많고, 진심을 표현하는 데는 좀 서툴지만 마음은 착한 친구예요.
‘학교’ 시리즈 중 재미있게 본 시리즈는 〈학교 2013〉을 재미있게 본 세대예요. 이종석, 김우빈 선배님의 ‘브로맨스’가 정말 대단했죠.
스물두 살 김요한은 소년과 남자 중 어디에 더 가까운 것 같나요 남성미가 돋보이는 편은 아니지만 제가 또 그렇게 ‘애기애기’하지만은 않아요. 그래도 가끔 풋풋하고 낭만적인 소년 시절이 그립기도 해요.
학창시절이 궁금해지는데요 그냥 태권도 열심히 하는 애였어요. 새벽 운동하고 수업 듣고, 오후와 야간에 다시 운동하고. 늘 피로가 누적된 상태로 살았죠. 대학 입학 후에도 운동하느라 MT를 가지 못한 게 제일 아쉬워요. 그렇다고 친구를 못 사귄 건 아니에요. 워낙 사람들과 둥글둥글 지내는 성격이라서.
질풍노도의 시기는 없었나요 정말 없었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어릴 땐 아빠가 너무 무서웠거든요. 한 번도 대든 적 없을 정도로. 그런데 아빠 말로는 저도 사춘기가 있었대요. 동의하지 않지만요.

블루 재킷은 Bottega Veneta. 이너 웨어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슬릿 장식의 니트 톱은 Bottega Veneta.

트렌치코트와 골드 슬리브리스 톱은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화이트 데님 재킷과 슬리브리스 셔츠, 팬츠, 하이톱 스니커즈는 모두 Prada.

13년 동안 태권도를 하며 국가대표 상비군으로도 발탁됐지만 과감히 포기하고 아이돌에 도전했어요 인생을 바쳤던 일을 한순간에 포기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태권도 코치 일을 오래한 아버지를 설득하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이니까 도전했죠. 〈프로듀스 X 101〉에 나가기 전에 부모님께 이렇게 말했던 기억이 나요. “운동 아니어도 잘할 거고, 잘될 거다”라고요. 어떻게 보면 일단 던지고 본 말이었는데, 이제 보답을 조금씩 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해요.
오랜 태권도 경력이 아이돌이 되는 데 도움을 준 부분은 단단한 멘탈과 체력을 얻었어요. 그리고 춤출 때 운동을 오래해서인지 힘이 좋다는 말도 자주 들어요.
방송에서 ‘아이돌은 뭐든 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했는데 그때는 노래와 랩을 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말한 거예요. 그런데 무대 위에서 노래만 한다고 훌륭한 아이돌이 되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요즘은 예능도 잘해야 하고, 소통도 잘해야 하고, 연기도 도전한 이상 잘해야죠.
새로운 것을 배울 때의 노하우가 있다면 노하우보다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프로듀스 X 101〉에 출연하면서 춤이랑 노래를 처음 배울 때 저도 사실 오기로 한 거예요. 지금은 연기가 그렇고요. 잘 못할 때도 있고, 안 좋은 평가를 듣기도 하지만 ‘해내고 말겠다’는 생각으로 버티죠. 그러다 보면 조금씩 늘고, 나중에는 진짜 즐기게 돼요.
계속해서 도전하는 힘은 어디서 나오나요 도전하는 게 재미있어요. 걱정은 할지언정 크게 겁먹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 성격 덕도 보는 것 같고요.
일상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순간은 더치페이를 잘 못해요. 칼같이 반씩 나눠 계산하기보다 ‘저번에 네가 샀으니까 이번에는 내가 살게’라고 말하는 스타일이에요.
감수성이 유독 풍부해질 때는 언제인가요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들으며 잠드는 습관이 있어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사를 곱씹게 되는데 덩달아 생각이 많아져요. 너무 몰입해서 울컥할 때도 있고요. 밤에는 ‘그_냥’의 ‘듣고 자요’ ‘새벽 두 시’ 같은 잔잔한 발라드를 선곡해요.
새로운 시작점에 서 있어요. 앞으로도 잃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게 있다면 겸손함요. 아무리 좋은 일이 있어도 거만해지면 안 된다고 말해 주는 부모님의 영향이 커요. 성취감에 깊게 빠지는 편은 아니에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해 왔죠 가족은 누구에게나 ‘눈물 버튼’ 아닐까요? 얼마 전에 동생 생일 선물로 지갑을 사줬는데 아주 좋아하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는 저도 기분이 좋았어요. 요즘 엄마와 제 역할이 바뀌는 것 같다는 생각도 자주 해요. 늘 엄마가 하던 걸 제가 조금씩 챙기고 있는데, 이제 제가 해야죠.
20대를 어떻게 보내고 싶나요 많은 걸 해보고 싶어요. 가수로서 욕심도 크고요. 이왕이면 가장 젊고 빛나는 20대에 아이돌로서 삶을 충분히 누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특별한 능력을 꿈꾸기도 하나요 손만 대면 뭐든지 금으로 바꾸는 능력(웃음)? 순간이동은 사람이 너무 게을러질 것 같거든요. 그냥 있는 대로 사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사진 고원태 에디터 이건희/류가영 디자인 오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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