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을 멈추지 않는 가상현실 세계 - 빌더

최근 게임이나 각종 영상매체, 웹툰에 이르기까지 VR시장이 활성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그 이전부터 이런 ‘가상현실’은 수많은 SF물 속에서 사랑받는 단골소재였다.

오늘 소개할 웹툰 빌더 는 이런 가상현실이 자연스럽게 자리잡은 세상을 배경으로 감춰진 사연을 가진 남녀주인공의 모습을 다루는데, 상급빌더로 보이는 주인공에게 빌더가 되고 싶다고 하는 소녀가 우연한 계기로 만나게 되면서 시작되는 소소한 가상현실 이야기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점점 세계관을 키우고 오히려 그곳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신에 영역에서 손을 뻗는 존재들에 이르기까지 흥미 진진한 전개를 다룬다.

빌더는 내공이 느껴지는 작화능력과 단단하게 쌓여가는 스토리, 그리고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있는 개성강한 캐릭터의 삼박자가 잘 어우러진 웰메이드 웹툰이다.

특히나 세계관의 확장방식이 흥미로운데 단순히 VR을 통한 가상현실공간이라기보다는 한간의 화제였던 자각몽-'루시드드림'의 이야기에 접하는 소재들이 등장하면서 판타지를 어우르게되었고 시즌1의 마무리까지도 계속해서 그것을 멈추지 않았다.

세계관 안의 케릭터들이 세계관을 창조하는 이 웹툰은 마치 루시드드림을 다뤘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셉션’의 소년만화 버전같기도 한데, 인셉션의 꿈이라는 공간이 복잡한 계연성과 충격적인 반전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웹툰 ‘빌더’속에 가상의 공간 ‘룸’은 세계관의 자질구레한것들과 캐릭터들을 분리시키고 그들의의 개성강한 능력과 소년만화특유의 배틀에 독자들을 집중시키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상현실 세계가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에대한 기대감도 역시나 인셉션과 빌더의 공통적인 장점이라면 단점으로 느껴지는 부분역시 유사한데, 바로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이다.

가상현실 세계를 보다 뚜렷하고 개성있게 구현하기 위한 ‘룸’,‘디저’,‘아키텍트’등의 세계관속 단어들은 독창적인 개념을 가지고 작품을 풍성하게 하지만 아쉽게도 진입장벽을 높게만든다는 단점이 있어서, 세계관이 커짐과 함께 이해하는 것이 약간 어려웠다.

하지만 깔끔한 작화력이 뒷받침 되어있기 때문에 또 막상 이해가 그리 어렵지는 않고 어디까지나 배틀을 위주로 극이 진행되기 때문에 크게 머리쓰지 않아도 작품을 감상하다보면 자연스레 작품에 몰입할 수 있어서 크게 단점이라고 는 생각되지 않는다.

문하늘 작가 스토리에 이동준작가가 그림을 맡은 레진코믹스의 SF 판타지 웹툰 빌더는 현재 현재는 수많은 의문점을 남긴채 1부가 끝이 났으며 2부를 준비 중에 있으니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더더욱 기대감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