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백내장수술’도 인내심 필요합니다”

“간단한 ‘백내장수술’도 인내심 필요합니다”

헬스경향 2020-04-06 10:35:55 신고

백내장수술 전 주의사항 이모저모

50대 이상 절반이 겪는다는 백내장은 걸리더라도 ‘수술하면 된다’고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그 나이가 되면 이미 노안 같은 다른 안질환이 발생했을 수 있고 당뇨, 고혈압 같은 기저질환도 한두 개쯤 갖고 있다. 즉 백내장수술은 단번에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여러 문제를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하는 것이다. 백내장수술 전 주의해야 할 점들을 살펴봤다.

■안구건조증 해결 안 하고 수술…증상↑

백내장은 나이 들면서 수정체의 단백질 성분이 변화하고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투명했던 수정체가 뿌옇게 되는 안질환이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적합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수술은 시력저하가 얼마나 심한지에 따라 결정한다. 비교적 초기에 발견해 당장 수술이 급하지 않은 상태라면 정기적인 진찰을 통해 백내장의 진행상황을 지켜본다.

백내장 외 다른 안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사람도 기존의 안질환을 해결하는 것이 먼저다. 특히 평소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다면 백내장수술을 받아야하는 상태라도 안구건조증(눈에 적절히 흘러야 할 눈물이 부족하거나 너무 지나치게 증발해 발생)을 먼저 치료하고 수술 받아야한다.

누네안과병원 이지혜 원장은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눈시림, 이물감, 건조감 등으로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고 두통, 피로감 등을 동반한다”며 “안 그래도 백내장수술 후에는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미 발생한 안구건조증을 해결하지 않고 백내장수술을 받으면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백내장은 수술결과가 좋아도 안구건조증이 올 수 있다고 알려져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수술과정에서 각막절개로 인해 각막상태가 변화하거나 수술 후 염증, 각막 내피세포의 손상 등의 영향 때문이다.

이밖에 수술 후 눈에 어떤 자극도 안 주려고 조심하다 보니 눈물이나 눈곱을 그대로 두곤 하는데 이는 눈꺼풀에 노폐물을 쌓이게 만들어 안검염(눈꺼풀의 피부와 속눈썹 부위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이지혜 원장은 “백내장수술 후 안구건조증과 안검염을 예방하려면 수술 전후로 눈꺼풀 기름샘 검사를 통해 눈꺼풀의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해야한다”며 “눈꺼풀 기름샘검사는 백내장수술 전 기름샘이 제대로 기능하는지 구조적인 손상정도는 얼마나 되는지 파악해 수술 후 안구건조증과 안검염 진단을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노안은 백내장수술 시 함께 해결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고 두꺼워져 가까운 거리의 사물이나 글씨가 흐릿하게 보이는 것이다. 수정체는 가까운 물체를 볼 때는 두께가 두꺼워지고 먼 물체를 볼 때는 두께가 얇아지는데 탄력이 떨어지면 두께 조절이 잘 안 돼 가까운 물체는 흐릿하게 보이고 멀리 있는 물체는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야 보이게 된다.

백내장도 혼탁해진 수정체 때문에 시야가 흐릿해져 노안인 줄 아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백내장환자 대다수는 고령으로 이미 노안까지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치료기술이 발전한 덕분에 최근에는 백내장수술 시 노안도 함께 개선할 수 있다.

이지혜 원장은 “백내장수술 전 환자의 상태나 필요에 따라 하나의 거리를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선택할 수 있고 노안과 백내장이 함께 발견되면 근거리부터 중간거리, 원거리, 난시까지 거의 모든 거리의 시야를 교정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수술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더 나아가 가장 최근에는 레이저 장비로 환자 개인의 백내장 밀도, 수정체 크기 등을 세밀하게 분석해 환자의 상태에 적합한 맞춤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사전에 내과검진 철저히 받아야

안질환뿐 아니라 내과질환도 백내장수술 전 반드시 고려해야 할 문제다. 고령인 백내장환자는 당뇨,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백내장수술 전 심전도, 흉부엑스레이, 간기능검사, 혈당검사, 콩팥기능검사, 혈액응고검사 등 내과검사를 철저히 받아야한다. 내과와의 협진이 가능한 안과에 가면 곧바로 이러한 검사들을 받을 수 있다.

이지혜 원장은 “백내장은 수술로 나을 수 있는 병이지만 사전에 몸에 발생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한다”며 “또 자외선, 술, 담배, 스트레스 등으로 눈 건강이 악화되면 나이가 젊어도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어 평소 눈을 혹사시키는 위험요인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노화가 시작되는 40대부터는 눈에 이상이 없어도 1년에 한 번은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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