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러시아에 마스크 대량 지원…코로나19 사태 속 밀월 과시

중국, 러시아에 마스크 대량 지원…코로나19 사태 속 밀월 과시

연합뉴스 2020-04-06 11:04:54 신고

현지 언론 "5월까지 8천만개 분량 마스크 중국서 들여온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중국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러시아에 마스크 등 의료용품을 대량 공급하는 등 양국이 코로나19 사태 속에 밀월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옴스크주의 주민이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걷고 있는 모습. 5일(현지시간) 옴스크주의 주민이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걷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6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최근 현지 언론에 중국으로부터 의료마스크 3천400만개 이상을 수입했다며 내달까지 5천500만개의 의료마스크를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중국에서 방호복 105만벌도 들여올 예정이라고 일간 코메르산트가 전했다.

이들 중국산 의료용품은 각 지방정부에 균등하게 지원될 예정이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지난달 자국 내 마스크 부족 사태를 우려, 오는 6월 1일까지 인도주의적 지원 등의 목적을 제외한 의료용 마스크의 국외 반출을 금지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에 접어든 중국은 세계 각국에 의료진과 의료물자를 지원하는 '마스크 외교'를 펼치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전 세계 50여개 국가에 40억개의 의료용 마스크를 수출했다고 코메르산트가 중국 관세청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의 지원에 관련해 일부 서방언론들은 마스크 등 의료물자 지원을 통해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에서 우호적 지원자로의 이미지 쇄신을 노린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근년 유례없는 밀월관계를 누려온 양국은 꾸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 크렘린궁은 양국 정상이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코로나19 사태 해결과 관련해 전화로 의견을 교환하며 국제적인 공동 대응을 강조했다.

지난 2일 모스크바 공항에 내려지는 중국의 의료용품의 모습. 지난 2일 모스크바 공항에 내려지는 중국의 의료용품의 모습.

[신화=연합뉴스]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중러 관계의 높은 수준이 입증됐다면서 "양국 간 협력의 기초가 튼튼하며 각 분야의 협력을 추진해 더 많은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전염병 저지를 위한 탁월한 조치로 중국 내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데 중요한 공헌을 했다"면서 "러시아는 중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기뻐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회담이 이뤄진 직후 중국은 1차로 마스크 2천550만개를 러시아로 보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23일언론을 통해 "우주군 소속 안토노프(AN)-124 수송기 1대가 중국에서 마스크 2천550만개를 싣고 (모스크바 인근) 츠칼로프스키 비행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중국총영사관은 최근 연해주 지방정부에 인도적 차원에서 마스크 5만개를 지원하기도 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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