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흉기난동…프랑스, 7명 사상에 테러수사 개시

이주민 흉기난동…프랑스, 7명 사상에 테러수사 개시

연합뉴스 2020-04-06 11:49:27 신고

수단 출신 30대 상가 옮겨다니며 "신은 위대하다" 만행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프랑스 경찰이 지난 주말 남부도시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에 대해 테러 수사를 개시했다고 BBC 방송 등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프랑스 리옹 남쪽에 위치한 도시 로만쉬제르에서 한 남성이 지난 4일 상가를 옮겨가며 흉기를 휘둘러 인근 도로에서 자신의 12세 아들을 보호하려 한 카페식 극장 주인과 정육점에 있던 손님 등 2명이 숨졌다. 또한, 주변에 있던 5명이 다쳤다.

지난 4일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프랑스 로만쉬제르의 모습. (AP=연합뉴스)

지난 4일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프랑스 로만쉬제르의 모습. (AP=연합뉴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곳에 거주하던 30대 수단 출신 망명 신청자를 용의자로 체포한 데 이어 수단 출신 2명을 함께 검거했다.

용의자는 당시 도로변에서 아랍어로 기도하며 무릎을 꿇은 모습이었다고 수사 당국은 밝혔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 조직과 연계된 살인 사건으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지 지방관리는 용의자가 두 번째 상가에 들어가기 전 빵집 외부에 줄을 서서 기다리던 사람들을 공격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용의자의 난동이 15분간 계속됐으며 그가 당시 "알라후 아크바르"(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는 뜻)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2017년 프랑스로 이주한 이 용의자는 10년간 거주 허가를 받았다.

경찰은 용의자의 자택에서 종교적 내용이 암시된 수기를 발견했다고 BBC는 전했다.

주변 사람들은 용의자가 최근 봉쇄령으로 실내에서 지내는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프랑스에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봉쇄령이 내려져 생활필수품 구입 등의 목적으로만 외출이 허용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끔찍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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