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아태지역 예산 25조원 추가요청…"코로나 이후 중국견제"

미군, 아태지역 예산 25조원 추가요청…"코로나 이후 중국견제"

연합뉴스 2020-04-06 11:51:37 신고

인도태평양사령부, 의회에 지원 요청…"크루즈미사일·레이더·추가파병 목적"

NYT "팬데믹 후 미국의 아시아 지역 영향력 유지 방안 고민하고 있어"

미국 트럼프 대통령 -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PG) 미국 트럼프 대통령 -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PG)

[장현경,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중국에 대한 억제력 강화 목적으로 미 의회에 약 25조원의 예산을 추가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최근 미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에 대한 억제력 강화 목적으로 2021∼2026년 사용할 201억 달러(약 24조 7천750억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추가 지원금을 하와이, 팔라우 등에 레이더를 설치하고 관할 지역에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등 무기를 추가 배치하는 데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더불어 이 지역 추가 파병, 정보공유기관 설립, 연합훈련 진행 등에도 지원금을 지출하겠다고 보고했다.

사령부는 "상대방의 계산을 바꾸려면 그들이 제1 열도선 인근 항공과 바다를 통제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도선(도련선)이란 중국의 대미 군사방어선이자 미국의 대중 군사봉쇄선이다. 제1열도선은 일본 오키나와-대만-필리핀-말라카 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을 말하며, 제2열도선은 일본 이즈반도-괌-사이판-인도네시아를 잇는 선이다.

NYT는 이번 보고서는 미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 당국자들이 코로나19 사태 종식 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자국 입지를 유지하는 방안을 벌써 고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한 바이러스" VS "미군이 가져와"…발원지 놓고 미중 충돌(CG) "우한 바이러스" VS "미군이 가져와"…발원지 놓고 미중 충돌(CG)

[연합뉴스TV 제공]

공화당 조시 홀리(미주리) 상원의원은 NYT에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하나의 변곡점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그들은 이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활용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태 이후 우리가 중국의 경제적, 군사적 야망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NYT는 "그간 의원들과 군 전략가들은 중국으로부터의 미사일 위협에 맞서기 위해 현재 한국과 일본에 주로 배치된 아시아 지역 병력의 분산 배치를 주장해왔다"고 전했다.

인도태평양사령부 선임고문 출신인 에릭 세이어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아 지역에서의 군사적 균형 변화, 그리고 이것이 미국 동맹국들에 초래할 우려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보고서는 태평양 지역의 이런 작전상 취약점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이 해야 할 일의 로드맵을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제적 타격으로 국방 예산 역시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큰데, 그럴수록 아시아 지역의 미군 주둔 확대를 위한 지원을 더욱 시급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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