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동병상련’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황 대표의 n번방 관련 발언을 거론하며 “황교안의 이번 n번방 두둔 발언은 결코 그 어떤 실수로 뱉어놓은 망발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심재철이 국회 회의장 안에서 손전화기로 여자의 알몸 사진을 들여다보다가 기자들에게 들통난 사실, 되뇌이기도 거북한 김무성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 등 보수패거리들의 추잡하기 짝이 없는 성 불량행위는 며칠 밤을 새워도 다 꼽을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런 인간쓰레기들이 권력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남조선 사회에서 제2, 제3의 n번방 사건은 계속 일어날 것이고 가뜩이나 썩어빠진 사회윤리와 도덕이 더욱더 망가지게 될 것이라는 것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며 “남조선 각계층이 n번방보다 먼저 미래통합당과 대표 황교안부터 청산해야 한다고 윽윽 하고 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황 대표는 n번방 사건과 관련해 1일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호기심에 (n번)방에 들어왔다가, 막상 보니 ‘적절치 않다’ 싶어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에 대해 (신상공개 등)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놓고 여권과 시민단체 등은 ‘성범죄 가해자를 봐주자는 주장’이라며 일제히 황 대표를 비난했다.
한편 북한은 n번방 사건에 대해 지난달 29일 “남한은 타락이 일상화한 사회”라면서 첫 반응을 내놓은 바 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최근 남조선에서 범죄자들이 인터넷상에서 미성년들을 대상으로 한 패륜 행위를 적극 고취하고 돈벌이를 한 성범죄 행위가 적발되어 사회를 경악케 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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