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 리뷰 | ‘유령선’, 세월호 참사 무엇이 조작됐나

리뷰 | ‘유령선’, 세월호 참사 무엇이 조작됐나

맥스무비 2020.04.07 17:37

[맥스무비=위성주 기자] 2014년 4월 16일, 믿기지 않는 소식이 보도됐다. 수많은 승객을 태운 채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승객 304명이 사망·실종됐다. 세월호 참사의 원인은 사건이 발생한 지 6년이 된 지금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박근혜 정부는 사고의 원인을 ‘선원의 운전 미숙으로 발생한 단순 사고’라고 발표했지만, 의심스러운 정황들은 여전히 남아있다. 온갖 추측만이 난무하는 상황, 영화 ‘유령선’은 세월호의 항로 기록이 조작됐다는 증거를 찾아내, 멈춰서는 안 될 진상규명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영화 ‘유령선’ 스틸. 사진 (주)엣나인필름

2018년 4월, 세월호 침몰 원인을 다룬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감독 김지영)가 개봉했을 당시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에 대한 목소리는 높았지만, 온갖 추측이 오가는 상황만이 이어졌다. 영화는 논리와 객관성으로 무장해 사건을 되짚었지만, 영화가 제기한 가설이 100% 진실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었다. 세월호 참사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 ‘그날, 바다’에 이어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추적하는 이야기가 다시 관객들을 찾았다. ‘유령선’(감독 김지영)은 ‘그날, 바다’에서 제시했던 AIS 기록 조작 증거들을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추적해 국가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

‘유령선’은 2018년 개봉했던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의 스핀오프 영화로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 데이터를 누가, 어떻게, 왜 조작했는지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과 과학적 가설로 추적하는 과정을 그렸다. 김지영 감독은 제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에 전달할 AIS 데이터 안에 기록 조작의 기획자를 추적할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하고, 그를 추적했다. ‘유령선’은 ‘그날, 바다’의 정우성에 이어 드라마 ‘슬기로운 깜빵생활’, ‘나의 아저씨’ 등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박호산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영화 ‘유령선’ 스틸. 사진 (주)엣나인필름

‘유령선’은 ‘그날, 바다’와 같이 사고 당시 박근혜 정부가 발표했던 데이터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에 집중했다. 세월호의 진상규명, 데이터 조작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가능하게 하는 길이라는 생각에서다. 영화는 AIS 전문가가 직접 출연해 데이터 조작 증거를 검증해 신뢰도를 높였으며, 복잡한 사건 정황을 3D 애니메이션과 사실적으로 구현된 컴퓨터 그래픽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 관객을 몰입시켰다.

김지영 감독은 2018년 12월, 국회에 제출된 데이터에서 정부 서버에는 존재할 수 없는 스웨덴 선박 데이터를 발견하고, 이 선박의 위치 정보가 중국 선전시 한복판임을 확인했다. 스웨덴 선박은 실체가 없는 유령선이었다. 그는 세월호를 포함, 참사 당일 운항한 1천 척이 넘는 선박들의 AIS 기록이 모두 조작됐음을 확인했다.

사건 기록이 하나씩 파헤쳐지고 증거들이 제시될수록 관객은 사건에 대한 의문이 커져만 간다. AIS 데이터가 조작된 것이 확실하다면, 대체 왜, 누가, 무슨 목적에서 1천 척이나 되는 선박의 데이터를 조작했을까. 영화는 데이터 조작 증거를 추적하고 설명하면서도, 성급한 결론을 내리진 않는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은 아직도 드러나지 않았다. 바다로 흘러간 진실들은 여전히 수면 아래에 있다.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사고 원인 대한 여러 거짓 정황과 데이터 조작에 대한 조사,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기원한다.

개봉: 4월 15일/관람등급: 12세 관람가/목소리 출연: 박호산, 진용지우/감독: 김지영/제작: (주)왝더독/배급: ㈜엣나인필름/러닝타임: 49분/별점: ★★★☆

위성주 기자 whi9319@maxmo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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