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전문가의 육아 정보
전문가 Q&A 2세 [18-23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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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 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빠입니다 . 예상치도 못한 순간 새로운 말을 툭툭 던지는 아이를 보며 놀라움 속에 살아가고 있지요 . 아침마다 고사리 같은 손을 흔들며 작은 입으로 “ 빠빠 ~” 인사를 한참 나누다보면 뜀박질로 출근 전쟁에 뛰어드는 게 일상입니다 . 주말 중 하루는 꼭 아이와 시간을 보내려 노력하는데요 . 그럴 때마다 아이가 가끔 엉뚱한 말을 중얼거리곤 합니다 . ‘ 놀고 싶어서 그런가 ?’ 하는 마음에 장난감을 갖다 주면 “ 아니야 ~” 밀어내거나 별다른 관심을 안보이기도 해요 . 신나서 놀 때에는 쫑알쫑알 같이 잘 놀거든요 . 왜 그러는 건지 궁금합니다 . |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 속에는 연령, 국가를 불문하고 이러한 기능들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가!”라는 한마디에 ‘출발’이라는 의미의 행위 요구, 대답하기, 타인의 질문에 대한 반응, 사물의 상태에 대한 객관적 언급 등 다양한 기능으로 활용될 수 있듯이 말이죠.
이러한 의사소통 기능은 수많은 유형과 이에 따른 하위 항목들을 갖고 있는데요. 그 중, 초기 의사소통 기능이라 하여 15-19개월의 단단어 시기부터 생후 24개월 이전의 아이들에게서 습득되는 다음의 기능들이 있답니다.
∙
명명하기
(labeling)
: 자동차 놀이를 하면서 “ 자동차 ” 라고 말하는 것처럼 사물의 이름을 이야기해요 . ∙ 반복하기 (repeating) : “ 큰 ~ 트럭 ” 이라고 아빠가 말했을 때 , “ 트럭 ” 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상대의 말 일부 혹은 전부를 따라 해요 . ∙ 대답하기 (answering) : “뭐 먹을 거야?” 물었을 때, “우유”라고 대답하는 것처럼 상대의 질문에 대답해요. ∙ 행동 요구하기 (requesting action) : “비타민 주세요.”처럼 상대가 어떤 행동을 하도록 아이가 먼저 요구해요. ∙ 대답 요구하기 (requesting answer) : “트럭 가지고 와.”라는 아빠 요구에 한 자동차를 들며 “트럭?” 되묻는 것처럼 상대의 대답을 요구해요. ∙ 부르기 (calling) : 높이 있는 젤리 통으로 손을 뻗으며 “엄마” 부르는 것처럼 양육자의 주의를 끌기 위해 소리를 내거나 말해요. ∙ 인사하기 (greeting) : 손을 흔들거나 “안녕”, “빠빠이”라고 하는 것처럼 출발이나 도착을 알려요. ∙ 저항하기 (protesting) : 고개를 가로젓거나 “아니야”, “싫어”라고 말하는 것처럼 허락할 수 없거나 원치 않는 것을 표현해요. ∙ 연습하기 (practicing) : “자동차 타고 가자”라는 양육자의 말에 할머니가 같이 없음에도 “함미 함미” 중얼거 리는 것처럼 양육자의 이야기와 관련 없는 말을 혼잣말처럼 해요. 출처: Dore, 1984. |
이러한 이유로 상호작용이 원활하고 발달지연이 의심되지 않는 아이라면 아빠와의 놀이에서 보였던 아이의 중얼거림이 ‘연습하기’에 해당하는 “의사소통 기능”일 수 있어요. 과거 선행되었던 연구 중, 의도적인 의사소통 빈도가 낮을수록 추후 아이의 언어 표현이 지연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요. 그만큼 양육자는 상호작용 속에서 아이가 어떤 의사소통 기능들을 사용하고 있는지 관찰하고, 이러한 기능들에 민감하고 적절하게 반응해주는 것이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답니다.
Adviser_심리상담센터 허그맘허그인 정화원 언어재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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