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때문에…" 글로벌 車업계, '먹구름'

"코로나때문에…" 글로벌 車업계, '먹구름'

한스경제 2020-05-26 15:18:47 신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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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몰아치자 글로벌자동차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오랜 역사와 규모에 상관없이 인원 감축, 미래 계획에 차질을 빚는 등 먹구름이 잔뜩 낀 상태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102년의 역사를 지닌 미국 2위의 렌터카 업체 '허츠'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법원이 법인 존속을 위해 파산보호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법정관리를 통한 회생절차를 진행한다. 이번 파산보호 신청 대상에는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 지사가 포함되지 않았다.

1918년 미국 시카고에서 설립된 허츠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1만2000여 개 지사를 두고 있는 거대 렌터카 업체다. 미국·유럽·아시아 등 150국에서 운영하는 영업망만 3만 개에 달한다. 이렇게 긴 역사를 지닌 허츠가 휘청거린 데엔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다.

지난 3월 중순 코로나19 봉쇄조처로 여행이 금지되자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됐다. 허츠는 대부분의 매출이 공항 차량 대여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연쇄 타격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렌터카 업체의 부침으로 완성차 업체의 실적 부진도 우려되고 있다. 업체가 신차 구매를 줄이거나 기존 차량도 중고시장에 내놓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형 렌터카 업체인 ‘에이비스(Avis)’는 지난 3월 올해 신차 구매 계획량을 80% 감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공장 감원으로 대대적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르노는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슬로베니아 레보즈공장 전체 직원 3200명 중 4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제너럴모터스(GM)는 앞서 15일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자회사 '크루즈'의 전체 인력 중 8%에 해당하는 160여 명의 감원하기로 했다.

경영 악화로 생산 능력을 대폭 낮추기도 한다. 2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닛산자동차는 세계 공장의 생산능력을 2022년 말까지 연간 540만대 수준으로 낮춘다.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던 차에 코로나19까지 가세하자 이 같은 선택을 내린 것이다.

아사히에 따르면 이는 애초 계획보다 감축분을 120만대 더 늘린 것이다. 닛산차는 오는 28일 경영설명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중기경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미래 청사진도 조금씩 수정되는 모양새다. 포드는 지난달 2021년으로 예정했던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2022년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포드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건 시장 진출 전략을 재검토하고 코로나19로 변화할 고객 행동을 장기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가 고객 행동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고려해 고객행동 분석을 통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짐 팔리 포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리는 코로나19가 향후 몇 년간 고객의 삶과 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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