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홈트레이닝 시대가 열렸다. 수영장과 헬스장 같은 공공 운동시설에서 운동하는 경우 자칫 감염이 될까 집에서 운동을 하려는 사람이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무리한 홈트레이닝은 팔꿈치 주변 근육 및 인대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손상은 미세한 염좌부터 골프엘보, 테니스엘보까지 다양하다.
테니스엘보 및 골프엘보는 팔꿈치 안쪽 및 바깥쪽 뼈와 근육이 만나는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테니스엘보의 또 다른 이름은 외측상과염으로 보통 팔꿈치 바깥 부위손상에 의해 발병한다. 반면 골프엘보는 내측상과염으로 팔꿈치 안쪽에 통증이 발생한다.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의 공통점은 지속적인 통증이다. 특히 팔을 앞으로 쭉 펴고 손가락에 힘을 준 상태에서 가운데 손가락 세 개를 아래로 내릴 때 팔꿈치 통증이 두드러진다. 또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한 다음 팔꿈치를 누를 때 역시 통증이 나타난다.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 발병초기에는 근육, 인대의 미세손상 및 가역적 변화 단계만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파열을 동반한 퇴행성변화를 거쳐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운동 중 팔꿈치통증이 지속적으로 느껴진다면 지체 말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테니스엘보, 골프엘보는 문진, 이학적검사, 엑스레이검사, 적외선체열진단, 자기공명영상을 통해 진단한다. 만약 초기진단이 내려졌다면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을 통과한 ‘자가혈소판 풍부혈장(PRP) 치료술’을 고려할 수 있다.
PRP주사치료는 환자 본인의 혈액을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교차반응 및 면역반응, 기타질환의 전염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20~30분의 간단한 시술과정으로 일상복귀가 빠르다.
연세본사랑병원 어깨·상지클리닉 이효성 원장은 “혈소판 내에는 다양한 성장인자가 함유돼 있기 때문에 PRP주사를 테니스엘보, 골프엘보 병변에 주입할 경우 세포증식 및 손상개선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보통 총 3~6회가량 주사하지만 환자 개개인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