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탄희 “사법농단 이후 공황…회복 후 국회 돌아올 것”

이탄희 “사법농단 이후 공황…회복 후 국회 돌아올 것”

뉴스웨이 2020-06-06 18:56:00 신고

사진=연합뉴스
판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6일 사법농단 사태로 공황장애를 겪게 됐다고 고백하며 건강 회복을 위해 잠시 국회를 떠나있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총선이 끝나고 국회 개원을 맞이한 오늘까지 말 못 할 고통과 싸워 왔다”며 “내 몸과 마음의 상태를 국민들에 솔직히 고백하는 것이 선출직 공직자로서 도리이자 책무인 것 같아 용기 내어 말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2017년 2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판사 뒷조사 파일 관리 업무를 지시받은 후 이를 거부하고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증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치료 등과 주변의 도움으로 이를 극복했지만, 입당과 공천 과정에서도 사법농단 사태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증상이 다시 나타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당선 이후에도 약 두 달 간 알 수 없는 극도의 불안이 지속했고, 하루 2∼3시간 이상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버텨왔지만, 몸과 마음은 2017년 2월 당시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 의원은 “여전히 국회에서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고, 공직사회 개혁의 과업에 열정적으로 동참하고 싶지만, 현재 몸과 마음 상태가 그것을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이 양해해준다면 온전히 건강을 회복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며 “너무 오래 걸리지 않게 하겠다. 초심을 간직한 이탄희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이 의원은 지난 4.15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10호로 영입돼 경기 용인시정에서 21대 국회의원으로 선출됐다.

이 의원은 2005년 사법연수원(34기) 수료 후 2008년 판사로 임용됐으나 2017년 법원행정처 심의관으로 발령받은 후 ‘사법부 블랙리스트’, ‘국제인권법연구회 와해 계획’ 문서 등의 존재를 알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당시 사직서를 반려됐으나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으로 이어져 사법개혁의 도화선이 됐다. 그는 법원 내 사법농단 은폐 세력에 맞서 전국법관대표회의 준비 모입을 조직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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