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5.2% 전망"

세계은행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5.2% 전망"

한스경제 2020-06-09 07:27:47 신고

한산한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연합뉴스
한산한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연합뉴스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2%로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에 따라 글로벌 경제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3배 가량 가파른 경기침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B는 8일(현지시간) 전 세계 183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치(2.5%)보다 무려 7.7%포인트나 떨어뜨린 -5.2%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은 4.2%로 전망했다. WB가 산출한 성장률 전망치는 시장환율 기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사용하는 구매력평가(PPP) 모형을 적용한 전망치는 -4.1%로, 이 기준으로 봐도 IMF보다 성장률 전망치가 낮다.

WB는 1870년 이후 1914년, 1930~1932년, 1945~1946년 이래 네 번째로 극심한 경기침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공황 때인 1930~1932년에는 전세계 성장률이 -14.5%, 2차 세계대전의 전쟁 특수가 끝난 1945~1946년에는 -13.8%였다.

또 90% 이상 국가에서 일인당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1870년 이후 가장 많은 국가가 타격을 받은 것이다.

선진국 경제는 1월 전망치(1.4%)보다 8.4%포인트 떨어진 -7.0%,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은 1월(4.1%)보다 6.6%포인트 내려간 -2.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권역별로는 중국과 한국이 포함된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0.5%)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선진국에서는 미국 -6.1%, 유로존 -9.1%, 일본 -6.1%로 전망됐다. 신흥·개도국에서는 중국 1.0%, 러시아 -6.0%, 브라질 -8.0%, 인도 -3.2% 등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1976년 이래 최저 성장률이다.

또 미국, 유로존, 중국 성장률이 동시에 1% 하락할 경우 이로 인한 다른 신흥국과 개도국의 성장률 하락 폭은 1.3%포인트로 추정했다. 세계 교역 규모는 13.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WB의 이번 전망은 선진국에서 올해 중반까지 코로나19 확산 억제책을 제거하고 금융시장 혼란이 오래가지 않는다고 가정한 것이다.

WB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예상보다 오래갈 경우 성장률을 -8.0%, 단기에 발병 억제책이 제거될 경우 -4.0%로 예상한 두 가지 시나리오도 함께 제시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