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슴생활 vs 노동착취 NO"..전 매니저-이순재, '갑질 논란' 엇갈린 주장

"머슴생활 vs 노동착취 NO"..전 매니저-이순재, '갑질 논란' 엇갈린 주장

일간스포츠 2020-06-30 15:39:42 신고

배우 이순재가 '갑질 의혹'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양측의 엇갈린 주장으로 사실관계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9일 SBS '8시 뉴스'에서는 지난 2개월간 이순재의 매니저로 일했다는 김 씨가 출연해 부당한 처우를 폭로했다. 김 씨는 이순재의 매니저로 취업했으나 쓰레기 분리수거,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이순재 가족의 허드렛일까지 맡아 했으며 4대 보험 요구에 오히려 회사로부터 질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일했으며, 2개월 만에 부당 해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순재 소속사 측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SBS 관련 보도의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 편파 보도됐다"며 "관련해 입장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생님은 지난 60여년간 배우로 활동하시면서 누구보다 연예계 모범이 되고 배우로서도 훌륭한 길을 걸어왔다. 당사는 이 보도가 그동안 쌓아 올린 선생님의 명예를 크게 손상했다고 보고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이순재의 또 다른 전(前) 매니저라고 밝힌 누리꾼이 개인 SNS를 통해 이순재를 옹호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배우를 지망하며 진로를 위해 매니저 일을 그만뒀다는 그는 "연로한 두 분(이순재, 이순재 부인)만 생활하다 보니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 이게 노동 착취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 매니저에게 개인적인 일들을 부탁했다고 하는데, 이건 내 잘못인 것도 같다. 내가 먼저 필요한 거 있으시면 말하라고, 도와줬던 것들이 있는데, 아마 그런 일들이지 아닐까 싶다"고 적었다. "이순재 선생님은 누굴 머슴처럼 부리거나 부당하게 대우하실 분이 아니다. 무뚝뚝하시지만 누구에게나 민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셨고 모범이 되기 위해 애썼다"고도 덧붙였다.  
 
'갑질 논란'에 관한 양측의 엇갈린 주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간스포츠는 노무법인 위맥 함용일 공인노무사에 자문을 구했다. 
 
1. 갑질 논란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는 잘 몰라서 언급하기 쉽지 않지만, 만약 그런 사실이 있다면 채용을 할 때 정한 업무 범위에서 상당히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사적인 심부름 등을 시켜왔다면 매니저로서 수행해야 할 근로계약의 업무 범위에서 벗어날 뿐만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2.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가, 대책은?
"연예인 주변에서 일하는 매니저 등 연예계 종사자들을 볼 때 마치 집사처럼 일을 도와주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들도 노동을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 노동자라고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지급하고, 그에 맞는 업무 수행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3. 연예인 매니저라는 업무 특성이 있는데?
"연예인을 밀접하게 수행한다는 업무적 특성이 있지만, 노동력을 제공하고 임금을 받는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따라서 정확하게 근로계약을 체결해서, 매니저라는 업무 특성상 요구되는 야간근로나 연장근로 등의 업무수행 방법에 대해서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회사(연예인)와 노동자가 명확하게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가 정확하게 합의를 해야 잠재적인 불만이 없어지고, 분쟁도 예방할 수 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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