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광청, 포스트 코로나 마케팅 ‘한발 먼저’ 뛴다

세계관광청, 포스트 코로나 마케팅 ‘한발 먼저’ 뛴다

이뉴스투데이 2020-07-06 20:00:00 신고

관광공사가 한류스타와 함께 전세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극복 메시지를 전했다. 8편에 출연한 EXO 백현. [사진=한국관광공사]
관광공사가 한류스타와 함께 전세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극복 메시지를 전했다. 8편에 출연한 EXO 백현.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멀티플렉스 극장 메가박스에서는 최근 영화 관람에 앞서 방영되는 광고로 대만관광청 홍보영상을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여행이 중단된 상태지만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한국여행객에게 좋은 이미지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달 1일 중국 씨트립과 협업해 슈퍼보스 라이브쇼에 한국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씨트립을 운영하는 트립닷컴 그룹 공동 창업자 량젠장 회장이 출연해 여행지와 호텔, 관광입장권 등을 판매한다. 중국은 사드(THAAD) 한국 배치 후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금지했지만, 자유여행은 허용하고 있어 성사된 기획이었다.

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운데도 일부 국가 관광청에서 여행 홍보 활동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재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당장은 여행이 불가능한 상태지만 코로나19 이후 현실인 ‘뉴 노멀(새로운 일상)’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미래를 기약하기 위해서다.

한 여행 전문 기자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기 전인 4월까지는 여행 지면 운영 자체를 금기시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5월부터는 한적하게 여행할 만한 장소를 중심으로 발굴해 소개하고 있다”며 “6월 들어서는 자연히 해외 여행지 소개도 할 수 있게 됐고 아무래도 여행은 반년 후, 1년 후에 계획하는 편이어서 각 해외관광청에서도 홍보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랜선 여행이다. 동영상으로 각국 인기 여행지 소개에 나서고 있다. 그런가 하면 디스커버리나 각국 여행 채널에서 여행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하나둘 편성되기 시작했다.

대만관광청이 메가박스에서 노출하고 있는 홍보영상. [사진=이지혜 기자]
대만관광청이 메가박스에서 노출하고 있는 홍보영상. [사진=이지혜 기자]

국내에서 활동 중인 각국 관광청도 이런 분위기에 맞춰 6월부터 뉴스레터에 여행지와 이벤트 소개를 개시했다. 이전까지는 해외여행객 방문시 유의사항을 위주로 안내했던 것과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뉴질랜드관광청은 6월에 코로나19 이후 여행계획과 이미지 설문을 실시했다. 타히티관광청, 필리핀관광청 등도 꾸준히 소식을 전하며 여행지 매력을 홍보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홍콩관광청이 마련한 글로벌 온라인 포럼 ‘비욘드 코로나19: 전 세계 여행업 뉴 노멀’에서 제시된 전문가 의견도 주목할 만하다. 홍콩은 앞서 사스, 조류독감 등을 겪었지만 안전한 여행지라는 이미지를 재구축했고 빠르게 회복한 저력이 있다.

팡유카이 홍콩관광청장은 “가장 중요한 임무는 모든 여행자에게 여행과 관련된 모든 것이 안전하다는 확신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홍콩관광청은 홍콩정부와 파트너와 협력해 코로나 팬데믹 확산을 저지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여행지로서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가 됐음을 전세계에 알리는 ‘오픈 하우스 홍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펑유카이 홍콩관광청장이 뉴 노멀 시대 온라인 포럼에서 향후 '오픈하우스 홍콩' 진행 계획을 밝혔다. [사진=홍콩관광청]
펑유카이 홍콩관광청장이 뉴 노멀 시대 온라인 포럼에서 향후 '오픈하우스 홍콩' 진행 계획을 밝혔다. [사진=홍콩관광청]

헤르미온느 조이 구글 APAC 여행&버티컬 리서치 섹터 리더는 “코로나19는 세계 전반에 걸쳐 세대적 변화를 일으켜 검색 데이터가 약 400% 하락했고 여행에 대한 관심이 거의 사라졌다”며 “결과적으로 소비자 행동 방식, 특히 여행에 대한 사고 방식과 관련하여 예측 가능한 법칙은 더 이상 없어 우리가 ‘뉴 노멀’에 적절한 대응을 하기 위해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디지털 캠페인 △언택트 마케팅 △K-방역 선도 △Z세대 타깃 마케팅 등 4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하는 11대 선도 사업을 추진한다.

황승현 관광공사 국제관광실장은 “우수한 K-방역 시스템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만큼 국제 관광교류를 선도하며 혁신적인 디지털 마케팅을 추진하고 한다”며 “11대 대책사업으로 코로나19 사태 종료 후 회복될 글로벌 관광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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