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폭로 2달 후…윤미향 "나는 참 겁쟁이" 심경 고백

이용수 할머니 폭로 2달 후…윤미향 "나는 참 겁쟁이" 심경 고백

아이뉴스24 2020-07-07 11:07:08 신고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첫 폭로 후 두 달이 지난 6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는 참 겁쟁이"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윤미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 날로부터 두 달이 지났다. 앞으로 그 어떤 일이 닥친다 해도 모든 일에 최선을 다고, 그저 모든 것을 다 수용하겠다는 마음으로 대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성우 기자]

윤 의원은 "사실은 저는 참 겁쟁이입니다. 낯선 상황, 처음 겪는 일 속에 들어오면 두근두근…"이라며 "30여년의 삶을 정리하고, 갑작스레 결단해 들어온 낯선 현장이었지만 지난 30년간 연대로 이겨내 왔듯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스스로 위로하고 응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되면 하고 싶은 것이 분명했다"며 "30년 동안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당사자들과 세계 시민들이 함께 손을 잡고 끈기 있게 노력했지만, 궁극적으로 해결에 이르지 못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정책적으로, 입법으로 반영하여 피해자들과 시민사회의 노력을 이제 정부와 국회가 나서서 해결할 수 있도록 제 나름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자신의 포부를 드러냈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물론 제 앞에 지금 넘어야 할 높은 벽이 있다"며 "그 날로부터 두 달이 지났습니다. 앞으로 그 어떤 일이 닥친다 해도 버티려 하지 않고 그저 모든 것을 다 수용하겠다는 마음으로 대하려 한다. 이 또한 뜻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지금은 환경노동위 상임위에 배정돼 김복동 할머니와 함께 손잡고 찾아다녔던 거리의 사람들, 목소리를 들을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됐다"며 "연결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나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는 세상' 그 세상을 향해 가는 과정이고, 현장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또 상임위 밖에서의 활동, 제가 이루고 싶었던 나비의 꿈, 그 꿈도 하나하나 만들어보고 싶다"면서 "그동안도 그랬듯이, 사람이 세상을 만들어가는 주체이기에 사람과의 연대와 지지가 있어야 가능한 일임을 알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윤 의원은 "저는 참으로 작은 사람이다. 저와 함께 따뜻한 숲을 이뤄가 주실 분들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앞으로도 그렇게 가고 싶다. 저를 포함해서 모든 사람이 편안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그런 날이 하루 속히 오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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