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7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931억원, 매출액은 12조83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7.9%, 24.4% 줄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는 영업손실 2000억원대 초반, 매출액은 1조원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LG전자 MC사업부는 올해 1분기(9986억원) 처음으로 1조원대를 밑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 들어 전 세계 시장에 중저가 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한데다, ‘매스 프리미엄’을 표방한 ‘LG 벨벳’을 선보인 것에 힘입어 분기 매출액은 1조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 침체를 불러온 코로나19 여파에 고질적인 매출 부진으로 적자를 이어가긴 했지만 영업손실 폭은 전년동기나 전분기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로 판매량이 줄면서 마케팅 비용이 감소했고, 제조사개발생산(ODM)물량 확대와 베트남으로의 생산공장 이전 등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해 2분기 베트남으로 생산 공장을 이전하는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3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전분기에는 2378억원의 적자를 봤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ODM 비중 확대와 생산공장 이전 효과 등에 힘입어 LG전자 MC사업부의 적자폭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 MC 부문의 ODM 비중은 2019년 30%에서 70%까지 2배 이상 확대가 전망된다”며 “하반기부터 원가구조 개선으로 점진적으로 적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원가 절감 효과가 나타나면서 적자폭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세트 전반적으로 코로나19로 미뤄졌던 이연수요가 반영되면서 전년동기대비 가파른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 MC사업부는 2015년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선 이후 2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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