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2분기 가전업계…LG전자만 울었다

코로나19 속 2분기 가전업계…LG전자만 울었다

이뉴스투데이 2020-07-07 16:00:00 신고

삼성전사 서초사옥(왼쪽),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LG]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코로나19 악재 속 2분기에도 실적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공장 가동 중단 여파가 있었으나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2분기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LG전자는 1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2분기 생활가전 판매가 둔화되면서 영업익이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7일 오전과 오후에 2020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두 회사 모두 전분기 대비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6.02% 감소, 영업이익은 25.58%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6% 감소, 영업이익은 22.73%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와 5G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인터넷 기업들의 서버용 반도체 구매가 늘었다. 지난해까지 제고를 비축하고 구매를 줄이던 기업들은 갑작스런 수요 증가로 제고를 소진한 후 반도체 구매에 나선 것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2분기 메모리와 비메모리 모두 고른 증가세를 보여 영업이익률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디스플레이와 IM, CE부문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는 1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전년 동기에는 못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역시 갤럭시S20이 부진한 가운데 프리미엄 신제품의 부재로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가전 역시 TV 판매가 하락하면서 실적이 악화될 전망이다. 당초 올해 도쿄올림픽 개최로 글로벌 TV 판매량의 증가가 기대됐으나 코로나19로 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돼 스포츠 이벤트 효과는 누릴 수 없게 됐다. 

하반기에는 반도체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8월 공개되는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폴드2로 스마트폰이 반등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생활가전과 TV도 판매가 회복되면서 3분기에는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0조원대를 회복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LG전자는 2분기 전 사업부문에서 감소세를 보이며 영업익이 줄어들었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 12조8340억원, 영업이익 4931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9%, 24.4%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54.9% 줄어들었다. 

LG전자는 1분기 H&A사업본부가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건조기와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HE사업본부 역시 TV 원가절감의 영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반면 2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의 직격탄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생활가전 시장 전체가 침체되면서 글로벌 경쟁이 심화돼 실적이 둔화되고 TV 역시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LG 벨벳이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MC사업본부는 적자를 이어갔고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생산중단 여파로 VS사업본부 역시 침체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노트북과 모니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등 비대면 서비스 기기의 비중을 확대해 실적을 방어한다는 방침이다. 또 스마트폰과 TV, 가전 등 기존 제품에 대해서는 온라인 마케팅을 확대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하반기 TV와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분기 H&A와 HE사업본부 모두 실적 바닥을 찍은 만큼 반등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탑재한 가전의 평균판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며 “건조기와 식기세척기, 스타일러 등 프리미엄 가전이 판매 호조를 띈다”고 전망했다. 또 “하반기 OLED TV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내년 상반기 코로나19 이후 기저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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