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실적도 선방..하반기는 ‘물음표’(종합)

LG전자, 2분기 실적도 선방..하반기는 ‘물음표’(종합)

이데일리 2020-07-07 16:58:37 신고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LG전자(06657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스마트폰과 TV 사업 등이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국내를 중심으로 건조기와 스타일러 등 신가전 판매 호조가 이뤄지며 실적의 급격한 하락을 막았다. 다만 업계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상황인 만큼 LG전자의 올 하반기 실적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7일 2020년 2분기 잠정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12조8340억원, 영업이익 493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17.9%, 24.4% 감소했다.

다만 이는 앞서 증권 업계에서 예상한 2분기 컨세서스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애초 LG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3조2752억원, 영업이익 4011억원이었다. 실제 매출은 예상치보다 4500억원 가량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900억원 가까이 늘었다.

LG전자의 양호한 실적은 냉장고와 에어컨 등 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가 이끌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국내를 중심으로 신가전 수요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증권 업계가 예상한 2분기 H&A 사업본부의 매출은 4조8325억~5조4730억원 수준이다. 분기 사상 첫 매출 6조원을 돌파했던 지난해 동기보다는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의 매출을 지켰다. 2분기 영업이익은 4732억~5190억원 사이로 예상했다.

TV 사업을 맡은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2조2560억~2조2830억원, 영업이익 790억~1조1150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스마트폰 부진이 이어지면서 매출 1조1130억~1조3613억원, 영업손실 1634억~2000억원의 적자가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전장을 담당하는 자동차부품(VS) 사업부문은 매출 9235억~9300억원, 영업손실 1000억~1201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태양광 모듈 등을 맡은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부문의 매출은 1조3153억~1조4000억원, 영업이익 658억~920억원이 기대된다.

다만 LG전자의 하반기 실적을 두고는 업계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을 선방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가 소비 심리 회복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전자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지난 3월부터 전 세계 오프라인 매장과 공장 폐쇄로 타격을 받았으나 5월과 6월에는 매장 문을 다시 열고 공장 가동을 재개하면서 2분기 실적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 4분기에는 국내 등 일부 국가에서 소비 심리가 올라가며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되는 한편 미국과 남미 등에서는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타격을 줄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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