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겨낸 삼성전자, 하반기엔 주가도 달릴까?

코로나 이겨낸 삼성전자, 하반기엔 주가도 달릴까?

한스경제 2020-07-07 17:01:16 신고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역시 삼성전자다."

국내 증시 내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8조원을 상회하며, 시장 예상치인 6조5000억원을 크게 넘어섰다.

다만 주가 흐름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과 함께 장중 한때 1.6% 가량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3% 가량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하반기 주가를 낙관하는 모습이다.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 역시 우상향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 8조원을 상회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그래픽 김민경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 8조원을 상회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그래픽 김민경기자

◆ 삼성전자, 2분기 '깜짝' 실적 내놔...주가는 약세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대비 1600원(2.91%) 떨어진 5만3400원에 마감됐다. 개장 전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삼성전자는 이후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밀려 결국 하락 마감됐다.

이미 양호한 실적을 예상하고 미리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미 지난 2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 중 기관과 외국인은 이틀 연속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이틀 연속 대규모 순매도를 보였던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다. 이날 개인은 2620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190억원, 326억원 가량 순매도를 보였다.

개인들은 이미 지난 상반기 '동학개미운동'이란 말이 생겨날 정도로 지속적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해왔다. 코로나19로 가격이 낮아진 틈을 타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매수한 것이다.

이런 개인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을 기록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73% 증가한 실적이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예상치)는 6조4703억원이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호황에 힘입어 코로나19의 충격이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해왔다. 하지만 실제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가전 등 전 부문에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1조원이 넘는 일회성 이익까지 거뒀다. 다만 2분기 매출액은 52조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36% 감소했다.

7월 7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대비 2.91% 하락한 5만3400원에 마감됐다/그래픽 김민경기자
7월 7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대비 2.91% 하락한 5만3400원에 마감됐다./그래픽 김민경기자

◆ 증권가선 3분기 실적도 낙관, 주가 상승 기대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이 같은 서프라이즈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모리 업황 부진에 대한 평가와 판매가격 반등 시점에 대한 논란 등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세트(SET) 출하량 회복으로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분기 일부 세트업체의 재고가 늘어나면서, 2분기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내년 1분기부터 제한적인 공급 증설과 수요 회복 영향으로 가격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공급 측면에선 주요 메모리 생산업체 3사의 장비 생산능력이 전년대비 약 30% 가량 감소한 반면, 수요는 세트업체들의 2분기 프로모션에 힘입어 채널 재고가 감소하고, 내년 1분기부터 데이터 센터업체의 투자 재개가 예상되기 때문에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와 상관 관계가 큰 실적 흐름도 1분기 코로나19로 인한 단기 훼손 이후 2분기부터 회복되는 점을 감안하면, 현 시점은 (삼성전자 주식의) 비중 확대 기회"라고 조언했다. 그는 삼성전자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7000원을 제시(유지)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둔화되는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를 세트 성수기 진입으로 인한 스마트폰 수요 개선과 소니(Sony) PS5 등 콘솔 신제품 수요가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에 이어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이 8조9000억원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 연구원 역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6만6000원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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