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휴자산 매각이 우선시 돼야 함에도 기내식 사업부 매각을 우선 추진해 조합원들의 고용불안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는) 선진 항공사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초석이 된 일등 공신인 조합원들을 길거리로 내몰려는 저급한 의도다”고 비판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서소문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기내식 사업부 양도와 관련해 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한 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한앤컴퍼니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노조는 기내식 사업부 매각이 조합원들이 고용불안에 떨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50년 동안 수많은 위기상황에서 우리 조합원들의 고용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왔다”며 “최근 투기펀드인 KCGI 경영권 찬탈 방어 및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의 행정 갑질에 대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조합원들의 고용안정을 확고히 하고 작금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사 신뢰를 바탕으로 띠를 깎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회사는 노동조합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내식사업부 매각을 통해 유동성자금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그러면서 “우리 조합원들의 심각한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기내식 사업부 매각 추진을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중단해야 한다”며 “노조는 이번 위기 또한 우리 조합원들의 고용유지를 반드시 지켜내고 쟁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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