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의 호투와 장단 20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3-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올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네 번째로 30승(25패)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키움전 3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반면 키움은 최근 2연패를 당했다. 시즌 성적 33승 21패로 불안한 2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1회말 키움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2회초 타자일순하면서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이학주의 중견수 옆을 빠지는 2루타를 시작으로 타순을 한 바퀴 돌아 10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섰다. 2루타 2개 포함, 안타 5개를 몰아쳤다. 볼넷과 상대 수비 실책도 삼성의 대량득점을 도왔다.
삼성은 이후에도 4회초 김상수, 최영진, 구자욱의 연속 3안타와 이원석의 우익수 플라이로 1점을 더했다. 7회초와 8회초에도 각각 3득점씩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삼성 타선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리드오프 김상수는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7번 타자 박해민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영진, 구자욱과 이원석, 이학주, 김동엽도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방망이가 시원하게 터진 덕분에 선발 뷰캐넌도 편안하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 지난 5일 선수단에 초밥을 통 크게 냈던 뷰캐넌은 이날 6이닝을 4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3패)째를 거뒀다.
1회말에만 연속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을 뿐 나머지 이닝은 큰 위기 없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최고 구속 152km의 강속구에 낙차 큰 체인지업과 커브로 키움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뺏었다.
제이크 브리검과 한현희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진에 구멍이 난 키움은 좌완 김재웅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했다. 프로 데뷔 첫 선발로 나선 김재웅은 2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5실점(2자책)을 내주고 패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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