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연예뉴스 댓글 폐지 합류…임현주 "뒤늦게나마"

네이트, 연예뉴스 댓글 폐지 합류…임현주 "뒤늦게나마"

더팩트 2020-07-08 00:00:00 신고

포털사이트 네이트가 7일부로 연예뉴스 댓글 기능을 폐지했다. 이로써 다음과 네이버에 이어 포털 3사 연예뉴스 댓글 서비스가 모두 사라졌다. /네이트 화면 캡처

포털 3사 연예뉴스 댓글 모두 사라져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네이버와 다음에 이어 네이트가 연예뉴스 댓글 서비스를 폐지했다. 임현주 아나운서가 이를 반기며 더 많은 개선책을 촉구했다.

네이트는 지난달 30일 "프로그램과 연예인을 응원하는 순기능 외에 역기능에 대한 우려의 의견을 반영했다"며 댓글 기능을 폐지하겠다고 알렸고 마침내 7일 시행됐다. 이로써 네이버, 다음, 네이트 국내 포털 3사 연예뉴스 댓글 서비스가 모두 사라지게 됐다.

네이트는 연예뉴스 외에 다른 분야 뉴스에선 댓글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지만 이용자들의 댓글 이력을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이용자의 댓글 이력이 나오는 'MY 댓글'은 당초 공개 여부를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었지만 이제 다른 사용자에게 무조건 공개된다.

그간 악플에 시달리던 연예인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 목숨을 잃으면서 연예뉴스 댓글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자음이 지난해 10월 댓글을 폐지했고 네이버가 지난 3월 동참했다. 그리고 네이트가 이날 합류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임현주 MBC 아나운서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뒤늦게나마 네이트 연예 댓글도 폐지되었다. 카카오, 네이버 연예 댓글이 폐지되자 풍선효과처럼 악플러가 모여 들었던 곳인데 늦었지만 반가운 소식"이라며 장문의 글을 적었다.

그는 "대중 앞에 나서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런 악플 쯤은(본인은 타당한 의견이라 주장하겠지만) 감당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은 틀렸다. 앞으로도 플랫폼들이 더 많은 개선책을 마련해 성숙한 댓글문화에 함께 하길 응원한다"고 했다.

이어 "클릭수를 올리려는 기자들, 취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자극적인 제목만 뽑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카드뉴스를 만들어내며 악플을 유도하는 '기생언론'들은 부끄러움을 아시길"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네이트의 연예뉴스 댓글 기능 폐지 소식에 "카카오, 네이버 연예 댓글이 폐지되자 풍선효과처럼 악플러가 모여 들었던 곳인데 늦었지만 반가운 소식"이라고 밝혔다. /MBC 제공

다음은 임현주 아나운서의 SNS 글 전문이다.

뒤늦게나마, 네이트 연예 댓글도 폐지 되었다. 카카오, 네이버 연예 댓글이 폐지되자 풍선효과처럼 악플러가 모여 들었던 곳인데 늦었지만 반가운 소식이다. 정치 등 다른 섹션에서도 댓글 이력을 공개하며 혐오와 욕설 표현이 그나마 줄었다고 한다. 대중 앞에 나서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런 악플 쯤은(본인은 타당한 의견이라 주장하겠지만) 감당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은 틀렸다. 앞으로도 플랫폼들이 더 많은 개선책을 마련해 성숙한 댓글문화에 함께 하길 응원한다.

악플로 인해 너무 안타까운 희생들이 반복되어 왔다. 고통과 상처를 호소하는 연예인, 셀럽들의 이름은 오늘도 검색창을 오르내린다. 예전엔 악플이 이슈화 되는 것도 조심스러워 피해자 임에도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나. 이젠 무조건 참지 않고 법적 대응을 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악플을 공개하며 화를 표현하기도, 누군가는 이마저 웃음코드로 승화 시키기도 한다. 그렇게 해서 상처가 잠시나마 무뎌질 순 있더라도 언제 또 반복될 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상처 받은 사람이 매번 그런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하며 혹은 외면하며 견디는 것도 옳지 않다. 악플러는 정작 반성이나 할까 싶고.

악플을 유도하는 언론의 꼼수도 문제다. 댓글란이 폐지되자 연예 기사를 은근슬쩍 생활 면으로 올려 댓글창을 열고 클릭수를 올리려는 기자들, 취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자극적인 제목만 뽑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카드뉴스를 만들어내며 악플을 유도하는 '기생언론'들은 부끄러움을 아시길.


[연예기획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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