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안치환은 신곡 '아이러니'를 발표했다. 해당 곡 소개를 통해 안치환은 "세월은 흘렀고 우리들의 낯은 두꺼워졌다. 그 날의 순수는 나이 들고 늙었다. 어떤 순수는 무뎌지고 음흉해졌다. 밥벌이라는 숭고함의 더께에 눌려 수치심이 마비됐다. 권력은 탐하는 자의 것이지만 너무 뻔뻔하다"며 "시민의 힘, 진보의 힘은 누굴 위한 것인가? 아이러니다"고 적었다.
가사는 몹시 직설적이다. '일 푼의 깜냥도 아닌 것이 / 눈 어둔 권력에 알랑대니 / 콩고물의 완장을 차셨네 / 진보의 힘 자신을 키웠다네 / 아이러니 다 이러니 다를 게 없잖니 / 꺼져라 기회주의자여 / 끼리끼리 모여 환장해 춤추네 / 중독은 달콤해 멈출 수가 없어' 등이다.
발매 전 한 보수언론은 운동권 시절의 마스코트와도 같은 가수 안치환이 진보진영 전체를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안치환은 여러 매체를 통해 진보내 기회주의자들을 비판한 것일 뿐이라고 정정했다. 이어 "보수언론 행태에 헛웃음이 난다"는 말도 덧붙였다.
안치환은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우리가 어느 별에서', '위하여!' 등을 부른 가수다. 대학시절 노래패 '울림터'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한 그는 1986년 노래모임 '새벽', '노래를 찾는 사람들'을 거쳐 1989년부터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제주 4·3사건의 아픔을 주제로 한 '4월 동백',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곡 '백년의 함성'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iMBC 이호영 |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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