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 살아 숨쉬는 도시 여행 기술, 레이스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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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쉬는 도시 여행 기술, 레이스 투어

맨즈헬스코리아 2020.08.01 08:00

여행의 목적은 다양하다. 쉬고 싶어서, 맛있는 음식을 찾아서, 쇼핑을 위해, 위대한 예술 작품에서 영감을 얻기 위해서. 뻔하다고? 그럼 ‘레저 스포츠’를 더해보자. 훨씬 짜릿하고 뿌듯해질 것이다. 그중에서도 <맨즈헬스> 는 올해 달리기와 여행이 결합된 ‘레이스 투어’를 추천한다. 힘들지 않다. 어렵지 않다. 평소 달리기 좀 해봤다는 사람들이라면 쉽게 준비할 수 있다. 우리가 도와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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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자, 어느 도시로 떠날까?

무엇이 중요한가? 관광? 레이스? 답은 당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에 달렸다.

레이스를 하고 싶다면

참가하려는 마라톤 대회의 국가가 멀다면 레이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차 같은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사는 곳의 시간대에서 가까울수록 이 같은 변수의 영향은 줄어든다.

만약 대륙을 횡단하거나 바다를 건널 계획이라면 신체가 변화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여유롭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콜로라도스프링스에 있는 미국 올림픽 훈련센터의 운동 생리학자인 랜디 윌버는 대회가 있기 3~4일 전에 목적지에 도착할 것을 권한다.

“수면 부족은 달리기 선수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미리 도착하면 시차에 적응하고 신체적·정신적으로 레이스에 임할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시차가 2시간 날 때마다 하루씩 계산해 쉬길 권합니다.”

그토록 꿈꾸던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면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나 프랑스 메독 마라톤 대회, 빅서 국제 마라톤 대회 같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대회가 개최되는 시기에 맞춰야 하고, 그 시즌에 부과되는 비행기 티켓과 숙박, 관광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레이스를 즐기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여행 초반에 레이스를 하면 남은 일정 동안 즐길 시간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관광을 하고 싶다면

오래전부터 호주 여행을 버킷 리스트에 올려뒀다면, 수천 명의 호주인들과 함께 레이스를 하면서 관광하는 방법을 선택해보라. 지역 분위기에 흠뻑 빠져들면서 동시에 새로운 사람들과 쉽게 만날 수 있는 완벽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해외 마라톤 대회 여행을 주관하는 에스앤비투어의 이인효 대표는 말한다.

“레이스를 즐기는 사람들은 이를 ‘레이스 투어’라 말합니다. 즐기지 못한다면 진정한 휴가나 여행이라고 할 수 없으니까요.”

에스앤비투어와 같이 레이스와 관광을 묶은 여행 패키지를 취급하는 여행사와 상담하여 원하는 목적지와 여행 날짜를 정해보자. 세계적인 레이스 잡지인 <러너스 월드Runner’s World>의 웹사이트 (www.runnersworld.com)에서도 마라톤이 열리는 지역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러너스 월드>의 레이스 디렉터인 바트 야소Bart Yasso는 관광이 목적인 경우에는 하프 마라톤이나 더 짧은 거리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라고 말한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프 마라톤을 뛰고 난 뒤에도 다른 일들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가족들과 여행을 같이 가고 싶다면

야소는 휴가 기간에 가족들을 기쁘게 해주면서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레이싱에 참여하지 않는 배우자가 여행의 목적지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세요. 그렇게 하면 휴가지를 고른 사람이 당신이 아닌 배우자가 되는 거지요.”

여행 계획에 레이스를 포함하고 싶다면 레이싱 스케줄을 여행 초반에 잡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레이스를 마치고 남은 기간 동안 휴가를 즐길 수 있다. 만약 황량한 지역에서 펼쳐지는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생각이라면 가족들은 다른 호텔에서 묵게 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가족들은 관광을 즐기고 당신의 레이스를 보기 위해 대회 장소로 올 수도 있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당신이 가족들보다 먼저 목적지로 출발하고 나머지 가족들은 경기 전날 도착하는 것이다. 당신은 편안하게 대회를 준비할 수 있고, 가족들에게는 대회에 대한 초조함을 전염시키지 않을 수 있다. 누구도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는 사람 곁에 있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휴가 중이라면 더욱 그렇지 않겠는가!

Traveler Tip 무리한 계획을 피하라 거리와 지역이 당신의 여행 계획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고려하라. 런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다음 날 스코틀랜드 하이랜드로 장거리 하이킹을 가자고 약속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대회는 여행 코스 중 하나일 뿐이다. 지나치게 기록에 연연해하지 말고 즐겨라.
“해외 나가서 달린다고 해서 ‘레이스 투어’가 특별히 힘들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에 따라 다른 여행들과 마찬가지로 얼마든지 즐거움과 휴식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니까요. 지나치게 기록에 연연하지 말고 완주를 위해 달리세요. 달리면서 전 세계 사람들과 대화하고, 응원 소리도 듣고, 도시 한가운데를 달리며 만나는 풍경은 다른 여행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재미를 줍니다. 물론 마라톤이 끝나고 나면 또 인근을 돌아다니며 각종 문화도 즐길 수 있습니다. 레이스 투어는 평소 달리기를 좋아하고, 여행도 가고 싶었던 사람을 위한 여행 패키지라 보면 쉽게 도전할 수 있을 겁니다.”
사막의 아들, 오지 마라토너 유지성

 


Part2 꼼꼼하고 차근하게 실행하기

레이스와 여행을 한꺼번에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꼼꼼한 사전 계획이다.

항공편 찾기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행지와 맛집을 소개하는 칼럼니스트 매트 그로스Matt Gross는 레이스 투어 참가자들을 위해 유용한 항공편 이용 방법을 알려주었다. “카약닷컴(www.kayak.com)에서는 거의 모든 항공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해외여행자만을 위한 전문 웹사이트인 바야마닷컴 (www.vayama.com)은 할인 항공권만을 취급하는 섹션을 별도로 마련해놓고 있습니다.” 항공편을 결정했다면 좌석 위치를 확인하자. 그로스는 싯그루닷컴www.seatguru.com 이나 싯엑스퍼트닷컴www.seatexpert.com을 추천한다.

“이 사이트에서는 좌석 공간이 특히 더 넓거나 좁은 자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수롭지 않을지 몰라도 좌석 공간이 최대 12~17cm까지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또 좌석 넓이와 여유 공간, 그리고 좌석을 얼만큼 뒤로 넘길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창가 자리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복도 자리는 잠을 자기 불편할 수 있지만 대회 참가를 앞둔 사람은 자유롭고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자리에 앉는 것이 좋습니다. 원할 때 언제든지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할 수 있지요.”

스케줄 조정하기

해외든 국내든 장거리 비행은 수면 시간과 소화 주기, 또 여성의 경우 월경 주기 같은 신체의 생체 주기가 흐트러질 수 있다. 이를 ‘탈동기 현상’이라 하는데, 정신이 맑지 않고 몽롱한 상태가 계속되는 시차증후군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상태는 때로 수일간 지속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달리는 도중 실수를 할 수 있다. 따라서 시차가 6시간 이상 나는 지역으로 여행을 갈 경우 출발 10일 전부터 신체 리듬을 조정해 시차에 서서히 적응해 나가는 것이 좋다.

레이스 시간 확인하고 연습하기

우선 대회 시간을 확인하자. 그리고 새벽이든 한낮이든 아니면 해질 무렵이든 아침이나 저녁에 연습 레이스를 시작하자. 이 시간대에 달리기를 했을 때 몸 상태가 어떤지를 파악하고 서서히 익숙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달리기 시간을 천천히 조절하면서 최종으로 레이스 시작에 가깝게 맞춰 몸이 그 시간대에 적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대회 레이스가 밤에 시작된다면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레이스가 있는 날을 쉬는 날 중 하나에 포함시킨다.

잊지 말고 예약하기

예를 들어 보스턴 마라톤 대회나 도쿄 마라톤 대회 같이 수천 명의 사람들이 뛰는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라면, 그리고 경주 전날이나 당일에 외식을 할 생각이라면 앉을 자리를 찾지 못해 헤매지 않게 재빠르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을 활용해 당신이 묵는 호텔 근처 레스토랑의 메뉴를 확인하고 미리 예약을 해두자.

경로 확인하기

호텔에서 행사장 그리고 출발선과 결승선까지의 경로가 나와 있는 지도를 준비한다. 지도가 당신이 모르는 외국어로 씌어 있어 길을 찾을 수 없다면 호텔 프런트 데스크나 여행정보센터 직원에게 문의하자.

비상식량 준비하기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한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특히 더 철저히 준비하자. 보통은 에너지 바나 파워 젤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이인효 대표는 해외 대회가 처음인 사람들의 경우 현지 음식이 안 맞을 수 있으므로 한식당을 미리 알아놓거나, 대회 당일에 먹을 수 있도록 떡이나 음료를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마라톤 코스 확인하기

‘런더플래닛닷컴(www.runthepla-net.com)’에서는 해외 마라톤 대회의 코스와 레이스, 주변 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러닝인’ 코너에는 선택한 지역의 달리기 문화에 대해 생생하면서도 독특한 정보가 올라오기도 한다. 그 한 예로 ‘러닝인 벨기에’를 보면 대다수의 사람이 포장도로를 달리지도 않고, 개와 함께 달리는 경우도 드물다고 한다.

철저히 준비하기

해외 대회에서는 예상치 않은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야소는 말한다. “출발선에 서 있는데 경기 감독이 90%를 이탈리아어로 10%를 영어로 말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변수에 당황하지 않으려면 코스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최 측 웹페이지에서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면 <러너스 월드>에서 제공하는 ‘더룹the Loop’ 코너에서 이전 참가자들이 작성한 블로그를 훑어보자.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응급 치료소가 설치되어 있고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해주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남아공의 콤라드 마라톤 대회에서는 에너지 드링크와 물을 플라스틱 봉지에 준비해 제공해주기 때문에 봉지를 이로 뜯고 마셔야 하며, 감자 같은 음식은 95km 지점을 지나서야 제공된다는 식의 정보들이다.

거리 표시법 확인하기

많은 나라들이 킬로미터 단위를 사용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몇몇 나라는 마일을 사용한다. 따라서 자신의 페이스를 시간당 킬로미터가 아닌 마일로 계산해볼 필요가 있다. 경주에 임하기 전에 집에서 연습을 해두자. 야소는 말한다. “킬로미터 단위는 더 빨리 변하기 때문에 마일로 쟀을 때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거리를 달린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반대로 마일은 단위가 더디게 올라가므로 익숙하지 않으면 좀더 힘들게 느낄 수 있습니다.”

Traveler Tip 돈보다 효율을 따져라 이인효 대표는 레이스 투어에서 지나치게 돈을 아끼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조언한다. 돈을 조금 더 쓰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은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경비를 줄이기 위해 경유하는 비행기를 많이 이용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엔 직항편을 이용합니다. 가격은 30만~40만원 차이지만, 대회를 참가할 것을 감안하면 여러 면에서 훨씬 효율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직항편으로 다녀오면 제주도 왕복 마일리지도 얻게 되니 가격 차이도 그리 크지 않은 셈이죠. 조금 아끼려다 대회를 망치게 된다면 전부를 날리는 게 아닐까요?”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나? 휴식과 여행 시간을 뺀다면 3일이면 충분하다.
“돈과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레이스 투어’를 꺼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가까운 곳은 3일, 먼 나라는 5일에서 7일 정도면 충분합니다. 먼 곳의 경우에는 2일 전에 도착해 컨디션을 조절하기도 하는데, 대회가 끝나고 바로 돌아가도 그만이지만 대부분 여행을 하죠.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레이스 코스로 유명한 세계 도시를 달리고, 그곳 문화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습니다. 꼭 달리지 않아도 러닝과 관련한 최신 장비를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레이스 투어 코스는 충분히 매력적인 여행이니까요.”
러닝 만물박사, 러너스 클럽 정민호

이도저도 귀찮다면 투어 그룹에 껴라

항공기 정보부터 대회 정보까지 수집해야 할 정보는 너무도 많다. 또 꼼꼼히 계획을 세웠다 하더라도 외국어에 익숙하지 않으면 대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처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모든 게 걱정된다면, 특히 처음 해외 마라톤을 준비하는 이들은 혼자 준비하는 것보다 레이스 투어 전문 여행사의 투어 그룹에 합류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해외 대회 투어 상품을 운영하고 있는 이인효 대표는 개인이 참가해 곤란을 겪는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고 말한다.

“대회 당일 날씨나 현장 조건, 기타 여러 가지 변수로 대회 진행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데 이런 정보를 바로 체크하지 못하면 심각한 경우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투어 참가자들을 위해 종착점에서 태극기를 흔드는데, 혼잡한 상황 속에서 개인 혹은 동호인끼리 참가했다가 낙오한 분들이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레이스 투어 전문 여행사, 에스앤비투어

에스엔비투어는 국내 최대 레이스 투어 전문 여행사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해외 레이스 투어 상품의 70%를 담당하고 있다. 여기서는 세계 5대 국제 마라톤 대회를 비롯해 1년에 30여 개의 레이스 투어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레이스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상담만 하는 것으로도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문의 www.snbtour.com

필요한 것만 챙겨라

  • 휴대용 가방 레이스에 사용할 모든 장비는 휴대용 가방에 넣는다. 경기 당일 사용할 수 있는 배낭도 잊지 말고 챙기자.
  • 바퀴 달린 가방 바퀴 달린 휴대용 가방을 활용한다. 짐을 끌고 다니느라 불필요하게 근육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 똑똑한 짐 싸기 가방 내부의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옷은 돌돌 말아 넣고 신발 안에 양말이나 장갑을 넣거나 막대로 모양을 고정시킨다. 가장 부피가 많이 나가는 옷과 신발은 기내에 착용하고 들어간다.
  • 응급처치 물품 준비하기 해외 마라톤 대회에서는 구호 천막을 이용하기 위해 요금을 내기도 하고 약국을 찾기 어려운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러너스 클럽의 정민호 대표는 물집과 경련, 설사, 근육통 치료제 같은 기본 상비약 정도는 준비하라고 권한다.

Part3 비행기 안에서도 레이스!

떠나는 순간부터 레이스는 시작되었다. 장거리 비행으로 지치지 않도록 준비하라.

깨어 있기

비행기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저지르기 쉬운 가장 큰 실수는 첫 번째로 제공되는 식사를 마친 뒤 잠을 자는 것이다. 그보다는 자신이 향하는 목적지의 잠자리 시간에 맞춰 자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새벽 2시까지 맨정신으로 깨어 있다가 낮에 졸음이 쏟아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목적지의 시간대가 낮이라면 잠을 자지 말고 독서를 하거나 영화를 보며 깨어 있는 것이 좋다.

간식 챙기기

영양학자인 하나 피니Hana Feeney는 “에너지 바나 과일과 땅콩 스낵, 치즈, 당근 등을 충분히 준비해 가라”고 조언한다.

기내 세균으로부터 보호하기

밀폐된 공간 안에 생전 본 적도 없는 사람들과 장시간 함께 있으면 없던 병도 걸리기 쉽다. 기본적인 예방책으로 안티박테리아 핸드 로션을 사용한다.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코 안에 삽입해 공기를 정화시키는 비강 공기 필터를 고려해볼 수 있다.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것. 비강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콧속이 마르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압력 가하기

1년에 3~4차례 해외 마라톤을 다니는 정민호 대표는 비행기에서 압박 양말을 신는다고 한다. 다리를 압박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수분의 축적을 막아주면서, 몸을 움직이지 못해 혈전이 생기면서 올 수 있는 심부정맥 혈전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혈액순환이 잘되면 비행 후 몸이 무거워지는 현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수분 공급하기

기내의 건조한 공기로 인해 혈액순환과 장기 기능에 영향을 주고 피로감을 더해주는 탈수현상이 생길 수 있다. 탈수 현상은 여행으로 인한 피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60~90분에 한 번씩 물 한 잔을 마시는 것이 좋다.

오지 마라토너이자 1년에 한두 번씩은 심심풀이로 해외 도시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유지성은 말한다.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동안에 두어 번 화장실에 갔다면 몸에 수분 공급을 잘 해주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특별히 음식 조절을 한다는 마음보다는 그냥 뭐든 잘 먹는 것이 좋습니다.”

레이스 투어자들 위한 쇼핑 포인트

러닝과 바이크 전문숍을 운영하는 러너스 클럽의 정민호 대표가 레이스 투어자들을 위한 필수 코스를 알려주었다.

뉴욕

  • 런RUN ‘foot locker’가 운영하는 러닝 전문점. 발과 보행을 분석한 후 제품을 판매한다. 유니온 스퀘어 역 근처 위치.
  • 잭 래빗Jack Rabbit 러닝, 철인삼종 전문점. RUN과 마찬가지로 발과 보행을 분석한 후 제품을 파는 카테고리 킬러 숍이다. 유니온 스퀘어 역 근처 위치.
  • 룰루레몬Lululemon 여성 특화 러닝, 요가 전문점. 최근 뉴요커 사이에 인기 브랜드로 부상. 유니온 스퀘어와 컬럼부스 애비뉴에 위치.
  • 나이키 타운Nike Town 나이키 마니아의 필수 코스. 5번가에 위치.

도쿄

  • 티에프알TFR ‘B&D’라는 스포츠 멀티숍의 육상경기 전문점. 발, 보행 분석 및 전문 스태프들의 친절한 상담이 장점이다. 요요기 역 근처 위치.
  • 씨더블유엑스CW-X 직영 매장 세계적인 가압 의류 (compression apparel)의 대명사 cw-x가 있다. 황궁 한조몬 역 인근과 아오야마 두 곳에 위치.
  • 런스테이션Run Station 황궁 근처에 있는 러너를 위한 휴식 공간. 라커와 샤워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황궁 둘레 조깅 코스가 유명하다.
  • 아식스ASICS 전문 스태프들의 친절한 서비스가 장점인 러닝 전문점. 하라주쿠에 위치.

오사카

  • 스포타카 spotaka 멀티 스포츠 멀티 브랜드로 1층부터 10층까지 전부 스포츠관이다. 도톤보리 브리지 근처 위치.

파리

  • 데카트론Decathlon 멀티 스포츠 브랜드 전시 매장. 마들레인madeleine 역 바로 앞 지하에 위치.
Traveler Tip 자신의 컨디션에 집중하라. 공항에서 보내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자. 그로스는 말한다. “사람들이 많은 공항 라운지에서 스트레칭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에요. 하지만 당신보다 더 이상한 행동을 하는 누군가가 항상 있기 마련이니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세요.”

패키지로 참가한다 해도 최소 6개월에서 1년 전 부터 대회 정보를 알아봐야 한다.
 “혼자 레이스 투어를 준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1년에 수십 차례 투어 참가자들을 인솔하는 저도 늘 현장에서 긴장을 늦출 수 없으니까요. 해외 대회가 처음이거나 레이스 초보자라면 우선 패키지 투어 그룹에 껴서 함께할 것을 권합니다. 그렇게 한두 번 참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레이스 투어를 즐길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길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심각하게 레이스 투어를 고려하고 있다면 최소 6개월에서 1년 전부터 알아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스케줄뿐 아니라 대회 참가 등록일이 있어 미리 정보를 알아 준비하지 않으면 참가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레이스 투어의 선도자, 에스앤비투어 이인효


Part4 목적지에 도착하면 “나가 놀아라!”

마침내 신성한 땅에 도착했는가? 호텔 체크인을 했다면 밖으로 나가자.

밖으로 나가기

수시간에 걸친 비행 뒤 호텔에 도착하면 침대에 드러눕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침대에 몸을 던지는 대신 밖으로 나가 가볍게 걷거나 뛰도록 하자. 정민호 대표의 설명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빨리 활동을 시작하는 거죠. 햇빛을 받으며 돌아다니다 보면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 평상시의 호르몬 리듬을 포함해 생활 리듬을 재조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밖을 돌아다니면서 주변의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도 있다. 레이스를 놀이로 생각하는 유지성의 충고는 더 강하다. “새로운 도시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거리를 돌아다니는 겁니다. 풍경과 소리, 냄새를 느끼면서. 새로운 도시에 도착하면 저는 거리낌 없이 멈춰 서서 방향을 물어보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 선택하기

유지성은 현지에 도착하면 현지의 맛있는 레스토랑을 찾고, 때로는 가볍게 음주도 즐긴다. “레이스가 목적이긴 하지만, 지나치게 거기에만 몰입하면 컨디션 조절이 힘들 뿐 아니라 레이스의 궁극적인 목적인 즐거움을 놓칠 수 있습니다.”

여행 작가인 롤프 포츠Rolf Potts는 70개국이 넘는 나라를 여행하며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여행 기사를 게재하고 있다. 그는 도착 전에 지역 마라톤 클럽에 연락해 경주 전에 사람들이 어디에서 식사를 하는지 물어본다고 한다. “현지 클럽에 문의하면 추천 메뉴뿐 아니라 레이스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대회 당일에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것에 집착하지 않기

로마에서 마라톤 전날 파스타를 먹으며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지만, 바르샤바 거리에서 전통 음식점을 찾아 헤매느라 시간을 허비할 수도 있다. 야소는 충고한다. “흰색 음식을 고수하세요. 평범한 음식이 부담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쌀과 파스타, 감자, 빵은 어느 나라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다.

긴장 풀기

레이스 전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사람일지라도 즐기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는 느긋해질 필요가 있다. 몸이 시차나 새로운 음식에 적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 평소 운동 방식을 고수하기 위해 애쓸 필요 없다. 가볍게 뛰고, 휴식을 취하고, 지금까지 열심히 훈련해온 당신을 믿도록 하자. 평소 방식에서 조금 달라진다고 수개월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다른 것은 잊고 즐거운 마음으로 달리자. 어찌 됐든 당신은 지금 휴가 중이니까.

Traveler Tip 참가자들과 대화를 하라 롤프 포츠는 출발점에서 참가자들과 대화를 시도해보라고 충고한다. “일반 관광객들이 하지 않는 행동을 하는 참가자들을 많이 만나게 될 거예요. 대화를 나눠보세요. 당신의 남은 여행을 즐길 수 있게 그들은 기꺼이 조언을 해주고 정보를 공유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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