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 어떻게 임할지는 다른 급한 일들을 먼저 처리하면서 당 안팎의 지혜를 모아 늦지 않게 결정할 것”이라며 “어느 경우에도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있는 길을 선택하겠다. 선거는 중요하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9월 1일 정기국회가 시작된다. 연말까지 넉달간 계속될 것. 그 넉달은 평시 넉달과 완전히 다르다”라며 “그 넉달을 잘 해야 문재인정부가 최종적으로 성공한다. 그래야 민주당이 거대여당으로 제대로 자리잡고,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제가 당대표 선거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국무총리와 국난극복위원장으로서 국가적 재난에 성공적으로 대처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런 경험과 성과를 살려 국난을 극복하고 한국판 뉴딜을 성공시키겠다”라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지금 누구나 우리 당의 위기를 말한다. 그 위기의 정점은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아니냐”라며 “이미 예정된 위기, 최정점에서 당대표를 그만둔다는 것, 저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태풍이 몰려오는데 선장이 배에서 내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라며 강력한 여권 대선후보인 이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대권 도전을 위해 내년 3월에 사퇴해야 한다.
김 후보는 “대선 후보가 당 대표를 맡았을 때 본인 지지율을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이 상황을 피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대권 주자나 후보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손에 흙을 묻히고 불화살과 돌팔매를 맞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2년 당 대표의 무거운 책임, 반드시 완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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