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서울 전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지난 1일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급류에 휩쓸린 80대 남성은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고, 강남역 인근 도로는 또 물에 잠겼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께 서울 관악구 인근 도림천에서 불어난 물에 80대 남성이 휩쓸려 구조됐으나 병원으로 이송된 후 결국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오후 1시 1분께는 도림천 산책로에서 강물이 갑자기 불어나 행인 25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밧줄 등을 이용해 오후 2시 16분께 전원을 무사히 구조했다.
강남역 인근에서는 보행도로가 침수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시민들은 이날 집중호우로 강남역 일대에 ‘물난리’가 났다며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사진들을 속속 올렸다.
해당 사진들에는 맨홀 뚜껑이 열려 하수가 역류하거나 사람 발목 높이의 흙탕물이 인도를 뒤덮고 있는 모습들이 담겼다.
강남역은 2010년과 2011년에도 침수됐다. 서울시가 2016년 10월 역 일대 하수정비 작업을 했으나 이날 폭우에 또 하수 역류 현상이 일어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강남역 일대인 서초구 서초동에는 36.0㎜의 비가 내렸다. 사망자가 발생한 관악구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61㎜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