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 [NC인터뷰②]전미도가 꿈꾸는 '해피엔딩'

"읽는 만큼 돈이 된다"

[NC인터뷰②]전미도가 꿈꾸는 '해피엔딩'

뉴스컬처 2020.08.02 11:00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전미도 인터뷰

[뉴스컬처 김진선 기자] "반딧불은 스스로 빛을 내는 곤충이에요. 20세기에까지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제주도 어느 숲에서만 볼 수 있대요. 몸에 노란색 빛을 내는 기관이 있어서 충전하지 않고도 빛을 내요."(클레어 대사 中)

머지않은 미래, 우리는 '어쩌면' 반딧불이를 마주하기 힘든 세상이 당연해진 세상에서 살지 모른다. 인간뿐 아니라, 인간을 돕는 로봇과의 생활이 놀랍지 않은, 익숙한 일상이 돼 버릴 수도 있다. 너무나 생소한 미래 모습이지만, 이들의 마음은 인간보다 더 뜨겁다. '사랑'에 대한 감정을 모르던 로봇들이, 자신이 아닌 상대방을 위한 선택을 하고, '행복'을 바란다. 구형 로봇이 돼 더는 쓸모없는 존재가 돼버린 '헬퍼봇'이지만, 무대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들이 말하는 사랑, 인간의 감정, 고장, 행복은 '어쩌면'이란 표현을 다양하게 생각하게 한다. 당연하게, 익숙하게, 마땅하게 바라본 일상을 빛나게 한다. 스스로 빛을 내는 '반딧불이'처럼 말이다. 마음에 지지 않는 빛 반딧불이가 된 '어쩌면 해피엔딩'에는 전미도가 있다.

2006년 데뷔해 매 작품으로 관객들을 울리고 웃겼다. 배꼽을 잡게 하다가, 가슴을 쿵 치기도 했다. 목소리가 담긴 노래 한 소절 만으로 작품이 공연된, 그날로 타임머신 탑승을 하게 하는, 전미도의 힘이 '어쩌면 해피엔딩'에 닿은 것이다. 그런 그가 '전미도 효과'라는 말까지 만들어냈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채송화 선생님이 아닌, 뮤지컬 배우 전미도로서 관객들을 끌어모으는 힘을 톡톡히 하고 있다.

드라마로 사랑받으면서 내심 걱정하는 이들도 많았다. 전미도의 무대를 더는 무대에서 볼 수 없으면 어쩌지, 라는 점이었다. 하지만 전미도는 미소로 화답했다. "무대에는 계속 오를 거예요"라고.

"함께 하는 배우(강혜인, 한재아)들과 얘기도 하면서, 20대, 30대 초의 제 모습을 봤어요. 많은 고민을 했고 늘 치열했죠. 저를 믿고 담담하게 해도 되는데 저한테만 너무 엄격한 잣대를 뒀어요. 물론 그래서 성장도 할 수 있었지만, 즐기지 못했거든요. 응원해 주고 싶어요. 선배님들도 그랬거든요. '충분히 잘하니까 즐겨'라고요. '저도 그러고 싶은데 잘 안돼요'라고 대답한 적도 있거든요. 근데 이제는 조금 알 거 같아요. 그래서 '너 잘해. 잘하니까 못살게 굴지 마' 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사랑할 수밖에 없는' 전미도다운 답이 돌아왔다.

"영화요. 사실 연기할 수 있다면 어느 곳이든 괜찮아요. 제가 어떤 역할을 맡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어요. 늘 하게 된 작품에 최선을 다했던 거 같아요. 물론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한 작품도 있지만요. 음. 전 반대로 궁금해요. 제가 어떤 인물이 될 수 있을지, 어떤 모습으로 봐주실지요."

전미도에게 '어쩌면, 해피엔딩'은 어떤 작품일까. 지금까지 오른 작품 모두 의미 있고, '인생캐 경신'(인생캐릭터 경신)이라는 수식이 따라붙을 정도로 완벽했다. 전미도는 '순수함'을 꼽았다.

"순수함을 잃지 않게 해주는 작품이에요. 때 묻으면 안 되거든요. 제일 무서운 게 잘 아는 것처럼, 그런 마음으로 무대에 서는 거예요. 마지막 리허설을 하는데 촬영을 했는데 뭐가 많더라고요. 이상했어요. 연습을 많이 못 했다는 생각에 다 해봤거든요. 거둬내고 거둬냈어요. 많이 담는 게 방향이 아니라는 걸 느꼈어요. 아주 미묘한 차이인데, 순수함의 유무에 따라서 명품으로 만들어지냐, 아니냐가 결정돼요. 그래서 계속 제 안의 순수함을 경계하고 바라봐요."

끝까지 사랑스러운 전미도. 배우로서 바라보는 전미도의 '해피엔딩'은 어떤 모습일까. 대답에서 '어쩌면'이 아닌, '당연한' 해피엔딩이 펼쳐졌다. 전미도를 사랑하고, 기다리는 관객, 시청자들이 듣고 싶은 그런 답 말이다.

"80세까지 연기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나이든 저의 연기가 너무 궁금해요. 보고 싶어요. 대학생 때 노인 역할을 많이 했거든요. 김혜자 선생님, 나문희 선생님 나이가 됐을 때도 연기하는 제 모습, 항상 꿈꿔요."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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