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 개막전 이후 휴업…던지고 싶은 김광현, 코로나19에 또 발목 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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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이후 휴업…던지고 싶은 김광현, 코로나19에 또 발목 잡히나

스포츠경향 2020.08.02 14:27

이상할만큼 출발이 좋았다.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스프링캠프를 치르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은 전에 없던 쾌조의 페이스로 선발 경쟁에서 앞서나갔다. ‘닥터K’의 면모를 떨치며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는 듯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다 빼앗아갔다. 잘 나갈 때 스프링캠프가 해산돼 선발 경쟁에서 멈춰서더니 어렵게 마무리로 새 보직을 맡아 출발한 이제는 시즌이 멈춰설 위기다.

김광현의 소속 팀 세인트루이스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야 말았다. 지난 1일 선수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예정됐던 밀워키전을 취소한 세인트루이스는 2일 선수 1명과 복수의 관계자가 추가 확진을 받으면서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현재까지 김광현의 팀 동료 선수 3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광현은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뒤늦게 시작된 정규시즌을 앞두고 서머캠프에서도 빼어난 실전 투구를 했지만 결국 경험에서 밀려 카를로르 마르티네스에게 선발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매번 호투했던 김광현의 능력을 단순히 불펜에서 썩히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을 새 마무리로 내세웠다.

김광현은 지난 7월25일 피츠버그와 개막전에서 세이브를 거뒀다. 3점차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2안타 2실점(1자책)을 했지만 승리를 지키고 빅리그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데뷔전인 데다 생전 처음 맡는 마무리 보직에 대한 긴장감이 겹쳐 실점을 했던 김광현은 “첫번째보다는 두번째가 나을 것”이라며 다음 등판을 기다렸다. 마무리를 처음 맡는 김광현의 경험을 우려했던 현지 언론도 개막전의 긴장감을 변수로 꼽으며 다음 등판을 주목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다음 등판이 오지 않고 있다. 김광현은 그날 이후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일까지 5경기를 치러 2승3패를 기록했다. 개막전 이튿날인 26일 피츠버그전에서는 팀이 9-1로 크게 이겨 등판하지 않은 김광현은 이후 팀이 3경기를 모두 지면서 역시 등판기회를 얻지 못했다. 개막전 이후 ‘개점휴업’에 들어간 상태에서 심지어 코로나19로 인해 1~2일 경기는 모두 취소되고 말았다.

더구나 세인트루이스가 경기를 언제 재개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나온 마이애미는 7월25~27일 열린 필라델피아와 개막 3연전 이후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이후 확진자가 나온 필라델피아도 마찬가지로 이후 모든 경기를 쉬고 있는 가운데 세인트루이스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2일에는 필라델피아-토론토의 더블헤더를 포함해 총 4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도 3일 ‘7이닝 더블헤더’를 계획해두었지만 이 역시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광현은 인생의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뒤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보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낯선 외국에서 가족과 떨어져 코로나19의 공포에 둘러싸인 가운데서도 데뷔 시즌을 위해 불굴의 의지로 버티며 공을 던졌다. 그러나 결국 어렵게 시작한 정규시즌에서도 코로나19가 데뷔 시즌 김광현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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