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수배협 소속 14개 회사 영화 콘텐츠 서비스 종료(공식 입장)

왓챠, 수배협 소속 14개 회사 영화 콘텐츠 서비스 종료(공식 입장)

디지틀조선일보 2020-08-05 18:42:30 신고

기사입력 2020.08.05
  • 왓챠가 (사)영화수입배급사협회(이하 수배협)의 발표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5일 오전 수배협은 국내 OTT 서비스 플랫폼의 저작권료 정산 방식이 영화 콘텐츠에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며, 저작권료의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때까지 월정액 서비스를 하고 있는 ‘왓차’ ‘웨이브’ ‘티빙’에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영화 콘텐츠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거나, 영화만을 위한 개별 과금 시스템 마련 및 투명한 정산 시스템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 이미지 제공=㈜왓챠
    ▲ 이미지 제공=㈜왓챠

    이에 왓챠는 구독형 월정액 온라인동영상 서비스(SVOD)로서 콘텐츠 권리사들과의 계약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정산해왔다며, “현재 수배협은 콘텐츠 이용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구독형 OTT 서비스 자체를 문제 삼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극장과 건별 결제 서비스(TVOD), 구독형 서비스(SVOD)들이 저마다의 역할을 하며 영화 콘텐츠 시장을 구성하고 있으며, 홀드백에 따라 극장 상영을 끝낸 영화들은 IPTV를 거쳐 TVOD에서 상영되고, 마지막에 SVOD에서 서비스된다”고 밝혔다.

    이어 왓챠는 SVOD 서비스로서 다양한 구작들이 더 많은 관객에게 소비되고 이를 통해 저작권자에게 새로운 수익을 발생시키도록 노력해온 상황에서 “영화만을 위한 개별 과금 시스템을 마련하라”는 수배협의 주장은 왓챠에 구독형 OTT 모델 자체를 버리고, IPTV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전했다.

    왓챠는 전체 100여 개의 영화수입배급사 중에 수배협에 소속된 14개 회사가 권리를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왓챠에서 서비스되는 전체 약 8만여 편의 콘텐츠 중에 약 400여 편의 영화가 이달 중 종료된다. 왓챠는 큰 비중은 아니지만 현재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는 이용자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왓챠는 “콘텐츠 산업 전체의 발전과 콘텐츠 권리사와 플랫폼이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화와 소통이 이뤄지길 원한다”라며, “불법 다운로드가 성행하던 상황에서 유료 콘텐츠 서비스를 만들어 이용자들이 합법적이고 편리하게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소비가 감소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이용자들과 새롭게 연결돼 새로운 수익이 만들어지는 시장을 창출하고 이익을 콘텐츠 권리사들과 공유하는 모델 구축을 위해 힘써왔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콘텐츠 공급자와 함께 더 많은 소비자가 더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왓챠는 추가 문의가 많았던 내용이라며, 다음과 같은 질의응답을 공개했다.


  • Q. 왓챠에는 영화 건별 결제는 없는가?

    A. 현재 왓챠는 월정액 구독형 서비스 방식의 OTT플랫폼입니다. 건별 결제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Q. 실제 정산 방식이 수입배급사에 불리한 구조인가?

    A. 영화가 소비되고 유통되는 구조를 고려했을 때 전혀 수입배급사에 불리하지 않고 수배협 회원사의 이익을 고려한 정산 구조 방식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영화 콘텐츠는 극장 개봉을 시작으로 IPTV, TVOD(건별 결제), SVOD(월정액 구독형 서비스) 같은 여러 종류의 플랫폼에서 유통 및 소비되고 있습니다. 영화 개봉 이후 다른 플랫폼으로 유통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홀드백)에 따라서 IPTV, TVOD에서 상영되고 이후 건별 결제 가격이 현저히 낮아진 시점에 SVOD에서 유통될 수 있습니다.

    수배협이 언급한 건당 3,000원은 극장 개봉 이후 3~6개월 사이 IPTV, TVOD에서 유통되는 초기 시점의 가격입니다. 이후 구작으로 분류돼 500~1,200원 정도로 건별 결제 가격이 낮아지고 판매량도 현저히 떨어진 시점에 왓챠와 같은 월정액 플랫폼에서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각 영화가 신작으로서의 수명을 거의 다해 매출이 나지 않는 시점에서 월정액 서비스를 통해 추가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만을 위한 개별 과금 시스템을 마련하라”는 수배협의 입장은 왓챠가 현재의 구독형 OTT 모델을 버리고, IPTV가 되라고 하는 것이며 동시에 영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할 수 있는 구작 소비 시장을 없애라고 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영화 유통 구조를 고려했을 때, OTT가 아니면 극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작품 위주로 반복 소비되는 현상이 극대화돼 영화 콘텐츠 자체의 다양성은 물론 사용자 취향의 다양성마저 더 위축될 수 있습니다.

    Q. 공청회 참석 여부?

    A. 공청회뿐만 아니라 각 수입배급사, 영화산업 관계자와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라면 언제든지, 어디든지 적극적으로 참석해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왓챠는 한국 영화산업의 긍정적인 발전이 곧 OTT플랫폼의 성장을 견인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기본으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Q. 왓챠가 한국 영화 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

    A. 왓챠는 홀드백을 빠르게 요구한 적도, 요구할 계획도 없습니다. 각 수입배급사들이 충분히 다른 유통구조에서 수익을 창출한 후 해당 유통 플랫폼에서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시점부터 왓챠를 통해 구작을 서비스하고 수입배급사의 추가 이익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해왔습니다.

    왓챠는 구작으로 분류된 영화들이 시장에서 사장되지 않고 오랫동안 소비되길 바라며 극장을 떠나서도 좋은 영화들이 영화를 사랑해주시는 팬들에게 소구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영화 시장 자체의 크기를 키워서 수입배급사도, 영화를 소비하는 팬들도, 왓챠도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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